믿음의 방

노인의 집념

부산갈매기88 2011. 12. 22. 07:51

다섯 명의 아들과 딸 여섯을 키워낸 88세의 할머니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매주 교회에 나갔지만 글을 배울 기회가 없어 성경을 읽지 못하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기 위해 한국 최초의 성인대상 학력인정 초등학교인 양원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고 합니다.

아더모간은 "노인 시절에 대한 준비는 십대 시절부터 해야 한다. 65살 까지 목적이 없던 인생이 은퇴 시에 갑자기 목적 있는 인생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65살이 되면 인생의 황혼기임을 보여주는 그의 말은 젊을 때의 준비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교훈하고 있지만 그러나 65세 이후는 단지 과거의 추억과 열매만 어루만지며 사는 시기는 아닙니다.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68세 할아버지와 62세 할머니가 합격하기도 하였습니다. 72세 할머니가 시집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5%에 해당되는 인구가 노인입니다. 대부분 노인들이 늙으면 여생을 의미 없게 보내기 쉬운데 집념의 노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릴 때는 기가 다리에 있다가 청년 때는 생식기로 중년 때는 배로 노년 때는 입으로 올라와 죽을 때가 되면 눈으로 가 인생을 하직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린이는 다리를, 청년은 생식기를, 중년은 배를 채우기 위해 먹기를 즐겨하고 노년이 되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단지 생각만 많아지고 말만 많아져 잔소리만 하는 쓸모 없는 인간이 되어져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집념이 있으면 단지 나이 때문에 무위 도식하는 인간으로 남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노인들은 세인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일을 한 인물들도 노년시절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알차게 살아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국사람 윈스턴 처칠이 공산권을 [철의 장막]이란 말로 경고한 것은 71세 때였습니다. 전직 수상이던 그는 그 해에 영국 해군으로부터 명예 제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76세 때 수상에 다시 올랐고, 78세에 노벨 평화상을 받기까지 젊은이답게 일하였습니다. 38세에 선교 사역을 시작한 씨바이쩌는 77세에도 자신의 이념을 성취하기 위해 집념을 불태우다가 77세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며 일본 혹가이도 삿뽀로 비료회사 창립 사장인 마고시우마배는 나이 80이 되었을 때 측근이 권고하기를 이제 그만 은퇴하고 여생을 편히 사시라고 하자 "50, 60은 코흘리개 사나이고 갓 80이라고 외치며 90세까지 집무하다가 세상을 하직하였습니다.

뉴욕주 롱 아일랜드 오이스터베이 감리교회의 찰즈 맥코이 목사는 71세에 새출발을 했습니다. 인도 선교사 한 분이 설교를 한 후 교인들에게 선교사 지망을 호소했습니다. 한 사람도 희망자가 없자 담임목사인 맥코이 목사가 자신이 선교사에 지원하겠다고 의향을 물었습니다. "71세라도 늦지 않았소?"라고 멕코이 목사가 질문하자 선교사는 "늙은 나무에 더 좋은 열매가 맺힐 수도 있다"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이날 결심하고 선교사가 된 맥코이 목사는 86세에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15년 간을 중국의 아편 중독자들을 위하여 사랑을 쏟았습니다. 70세에 주한 유엔군 사령관으로 임명되어 한국 전쟁을 승리로 이끈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1956년에 로스엔젤레스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여러분은 신념이 있으면 젊고 의심이 있으면 늙습니다. 자신을 가지면 젊고 두려움을 가지면 늙습니다. 희망을 품으면 젊고 절망을 품으면 늙습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 한 가운데에는 녹음실이 있는데 이 녹음실에 아름다움과 희망과 격려와 용기에 관한 말이 들어오는 동안에는 우리가 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선이 다 끊어지고 당신의 마음이 염세라는 눈덩이와 회의라는 얼음으로 뒤덮이게 되면 오직 그때에야 비로소 당신은 늙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나이는 절대로 그 사람이 살아온 햇수로 계산되어서는 안되고 사람의 나이는 그 사람이 이룩해 놓은 일에 의해 계산되어져야 한다. 달리 아무것도 헤아릴 것이 없을 경우가 아니고서는 결코 그 사람이 살아온 햇수를 헤아리지 말라."고 미국의 철학자 란프왈도 에머슨이 말한 것처럼 인생의 집념을 불태우는데는 나이가 문제가 아닙니다. 타티안은 98세에 그의 거작 "르판트의 전쟁"을 그렸으며 미켈란젤로는 80이 넘어서 그의 대작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브라함은 90세에 가나안을 찾아갔으며 모세는 80세 때에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으로 인도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80세가 넘어서 가나안으로 들어가 그 땅을 정복하였습니다. 85세가 된 갈렙은 자신의 공적을 자랑하며 평안히 안주하기보다는 아낙 자손이 진을 치고 있는 땅을 정복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여호와께 의지하며 나아가 승리하였습니다.(수14:7-12)

인생의 1/3은 부모의 전적인 도움 속에서 자신을 만들어 가는 기간입니다. 인생의 1/3은 부모가 되어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자기 자식에게 돌려주는 기간입니다. 나머지 인생의 1/3은 인간으로 가치 있게 보내야 할 시기입니다. 노년의 기간은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을 해야할 때입니다. 발명왕 에디슨은 그의 80세 탄생 축연이 있을 때에 축하객들이 "요사이 생활을 어떻게 보내고 있습니까? 하고 물었답니다. 그 때 그는 "나는 매일 5시간 쉬고 그 나머지는 연구실에서 보냅니다. 나는 나의 장례식 3일 전까지는 쉬지 않고 일할 결심입니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노인의 집념/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2006.3.5

'믿음의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소중한 때, 지금  (0) 2011.12.30
기도로 만든 모나미 153볼펜  (0) 2011.12.23
양심  (0) 2011.12.20
무릎꿇은 나무   (0) 2011.12.16
누구든지 새 사람이 될 수 있다  (0) 201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