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씨가 쓴 에세이집에 '만남'이란 글이 있다. 그곳에서 작가는 여러 가지 만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가장 잘못된 만남이 생선 같은 만남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한 만남은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으로 꽃송이 같은 만남을 든다. 피어있을 때에는 환호하지만 시들게 되면 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남 중에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어떤 만남일까? 그것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기 때문이다.
만남이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우리 인생에 있어 제일 중요한 축복은 만남의 축복이다. 그러므로 자녀를 위해 기도하되 특별히 만남의 축복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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