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할 말은 해야 ...

부산갈매기88 2012. 5. 9. 11:57

워싱턴의 어머니인 메리 보울은 워싱턴이 대통령이 된 후 처음으로 고향인 마운트 버넌을 방문했을 때 평소와 다름없이 소박한 옷차림으로 문앞까지 나가 아들을 맞았다.
"죠지 정말 잘 왔다. 나는 너에게 주려고 지금 맛있는 과자를 만들고 있단다.”


반갑게 아들을 맞이한 메리 보울은 빵가루 투성이의 손을 닦으며 부엌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워싱턴을 수행하던 사람들은 너무도 놀랐다. 그러나 워싱턴은 더 없이 기쁜듯 주의 사람들을 번갈아 쳐다보며 말했다.
“여러분, 내 어머니가 과자를 만들어 주신답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만든 과자를 즐겨 먹었습니다. 자, 사양말고 안으로 들어가서 어머니가 만든 과자를 다함께 먹읍시다!”잠시 후 워싱턴은 조용히 어머니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어머니, 이제 집안 일은 직접 하지 않으셔도 돼요. 어려운 일은 하인들을 시키시고 그저 감독만 하십시오.”

 

 그러자 메리 보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다. 대통령이 나온 마을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나 때문에 손해를 보거나 내가 오히려 어려운 사람들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나는 하나님을 대할 면목이 없기 때문이지. 그래서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일을 해 수입을 늘려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생각이란다. 만일 대통령인 네가 끝내 내게 일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부리라고 한다면 나는 대통령의 어머니 따위는 언제라도 그만 둘란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대접 받으려고 그러고, 부려먹으려고 그러고, 목에 힘주는 일부터 먼저 한다. 내가 내 위치만 찾으려고만 고집한다.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밥그릇만 챙기기에 여념이 없고, 할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자신의 특권만을 구가하려고 애쓰고 있다. 할 말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의 정치인들은 너무나 줏대가 없다. 오로지 자신의 이권싸움에만 혈안이 되고, 뭔가 생기는 일에만 전념하는 듯 보인다. 설사 일하는 몇 사람의 정치인이 있다고 치더라도 왜 국민들의 눈에는 그렇게 비춰지고 있는가?

 

자신이 독립투사라도 되는 듯 본분에 충실하지 못하고 튀는 말을 쏱아놓는 정치인들이 참 많다. 그러하기에 우리 국민들은 점점 정치에서 멀어지고 그네들이 하는 말이라면 색안경을 끼고 볼 수밖에 없다. 왜 이 나라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는가? 

 

미국의 정치인들은 국회의원실에 메트리스를 갖다 놓고 밤을 새워 법안을 다듬고 뭔가 국민들을 위해서 할 일이 뭔지를 찾고 생각하는데, 우리 의원들이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반대 아닌 반대만 일삼다가 국회의원 임기는 끝나고, 그네들은 한 번이라도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아 먹는다. 그네들이 뭔 큰 일을 했단 말인가?

 

목에 힘주는 일을 하는데 큰 일을 했단 말인가?

자기네들끼리 싸움만 하다 기진맥진했으니 그 보상으로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단 말인가?

한 번 의원 뺏지를 인생의 황금열차를 타기를 바라는 그네들. 지난 국회에 최루탄이 터져도 자기네들이 구린내가 나기에 여당도 어물쩍 넘어갔다. 왜 그런 짓을 한 의원을 그렇게 놔 주었는가? 그리하야 그게 경력(?)이 되어 19대에 지역에서 당선이 되어 금뺏지를 달았다.

 

정권을 잡고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감언이설로 속이든 어쨋든 달콤한 말로 복지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는 척 한다. 그 복지라는 이름도 결국은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국민이야 거덜나든 말든 자신의 목적이 이루어져버리면 그만이다. 그래서 정말 양가죽을 쓴 정치인들이 너무나 많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정치인들은 정말 드문 것 같다. 정치계에서 제 3의 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어쩌면 이렇게 썩어빠지고 곪아터진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보는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다. 여당에 있는 다음 세대의 실세를 구가하는 정치인들은 뭔가 밥이 다 되었다고 떠들어대고 뻐기고 있다. 또 그 자리에 오르려는 자들은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안간힘을 쓴다. 국민들의 허리띠야 휘든 말든 나홀로 내 길을 가면 그만이라 생각한다. 과연 이 나라 정치를 위해 몸 바쳐 헌신하겠다는 정치인은 누구란 말인가? 

 

정치인들은 정말 욕을 얻어 먹는 일을 자랑으로 생각하는지?

그 욕이 민복을 위한 욕이라면 얼마나 좋으랴!

 

한 말씀 더 구의원과 시의원은 뭔 필요가 있단 말인가?

국민의 주머니는 바닥나 가는데, 없어도 될 것을 자꾸 만들어 국민의 혈세를 엄뚱한 곳에 쓰게 한다. 지금까지 그네들이 없어도 시민들과 국민들은 잘 살아왔다. 오히려 그네들의 등장으로 나라만 더 어지럽다. 오히려 시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자들이 더 많아졌다. 그네들이 뭐 큰 일을 하는가?

 

정치는 국민에게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보고, 국민들은 점점 식상해져 간다. 누가 그 자리에 앉든 국민을 행복하게 해 줄 정치인이라면,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오게 하는 정치인이라면, 아무래도 좋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 나라는 존속해야 하고 이 나라는 세계의 스폿라이트 속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후손에게 보다 깨끗한 환경과 질서와 삶을 게승시켜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모두가 입을 닫고 할 말은 하지 않은채 함구하고 있다면 되겠는가?

지난 총선에서 왜 여당과 야당의 표가 엇갈렸다고 생각하는가?

결국 말의 일관성과 말에 대한 책임과 신뢰가 아니었던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할 말은 하되 꼭 국민을 위한 말이라면 아끼지 말고 꼭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일제시대 때의 수많은 선구자들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할 말을 하고 지켜 온 이 조국을 땀도 흘려보지 않고 그냥 내팽겨칠 수는 없지 않는가? 그렇다고 힘을 빼고 넋 놓고 썩어바진 정치인들이 하는 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는가?

 

할 말은 하자, 꼭 해야 할 말은 더욱더.

 

이제 이 나라의 모든 것은 다듬어져야 하고 정화되어야 한다. 

정치든, 환경이든, 그 무엇이라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진정으로 잘 사는 나라를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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