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장교인 쇼우는 의료선교사로 인도에 도착해 나환자 수용소의 치료를 맡았습니다. 그는 진료를 받기 위해 자신의 앞에 선 세 사람을 보는 순간 눈물이 글썽해졌습니다. 세 명의 나환자들은 손발이 수갑과 족쇄로 묶어 있었고 살은 썩어들고 여기저기 걸려져 있어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를 본 쇼우 대위가 보초에게 말했습니다.
"쇠사슬을 풀어 줍시다."
그러자 보초는 안 된다며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안 됩니다. 이들은 나병 환자일 뿐만 아니라 위험한 죄수들입니다."
그러나 쇼우 대위는 나병환자들이 안쓰러워 다시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내가 책임지겠소. 이들은 너무 심한 고통을 받고 있소."
그제서야 보초는 안심한 듯 나병환자들의 수갑과 족쇄를 풀어주었습니다. 쇼우 대위는 쇠사슬을 풀어주고, 상처가 난 손목과 발목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2주일 후 쇼우 대위는 그 죄수들을 풀어 준 것을 처음으로 불안하게 느꼈습니다. 그는 밤새 여행을 해야 하는데, 아내와 아이들을 그들과 함께 남겨놓고 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 역시 하나님께 일생을 바친 구세군 장교로 남다른 믿음을 지닌 여성이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조금도 두러워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현관분으로 간 그녀는 세 명의 죄수들이 계단 위에 누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의사 선생님께서 밤새 출장가신 것을 알고는 부인께 폐가 될까봐 저희는 여기서 밤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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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은 절대로 억압이나 강제로 열 수는 없습니다. 그 대신 진실함과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갈 때, 봄 햇살에 꽃잎이 열리듯 열리게 되지요.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듯이, 진실과 가식 또한 조화를 이룰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까이 다가가고픈 사람이 있다면,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관심으로 배려를 더 할 때, 관계는 원만해지고 친밀함이 생기기 마련이지요. 상대방이 먼저 다가오기를, 마음의 문을 열기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모습입니다.
<지혜의 소금창고/ 김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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