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침체에서 비상하기

부산갈매기88 2012. 8. 17. 07:16

비행기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때를 조종사들은 마의 11분(Critical Eleven Minutes)이라고 합니다. 항공기 이륙 3분, 착륙 8분 전이 가장 위험 하다고 합니다. 실제 항공 사고는 이륙시에 28%, 착륙시 46%로 전체항공사고중 74%가 이 때 발생했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도 순조롭게 이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행기는 4가지 힘으로 하늘을 날아갑니다. 그것은 바로 추력, 항력, 양력, 중력입니다. 4개의 힘은 각각 비행기의 앞, 뒤 그리고 위, 아래로 작용을 합니다. 추력은 비행기에 달린 제트엔진이나 프로펠러 엔진을 통해 앞의 공기를 끌어당겨 뒤로 보내면서 비행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말합니다. 항력은 이에 대한 반대의 힘으로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공기 저항과 같은 힘입니다. 양력은 공기의 힘으로 비행기를 위로 떠올리는 힘을 말합니다. 중력이란 비행기를 지상으로 잡아당기는 힘입니다. 그런데 비행기가 이륙하려면 양력이 중력보다 커야 하고, 추력이 항력보다 커야 합니다. 만약에 추력(추진력)이 항력(저항력)보다 떨어지고, 양력이 중력보다 떨어지면 비행기는 이륙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진력이 저항력보다 커야 사업에 비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아가지 못하고 침체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경기의 침체, 일의 침체, 마음의 침체, 영적 침체, 삶의 침체가 찾아 올 때가 있습니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회사 일에 매진하던 사람이 회사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싫어진 것입니다. 신앙생활 잘하던 사람들이 성경을 읽기도 싫고, 기도하기도 싫어지고, 예배 드려도 예배의 감격이 없는 것입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싫고, 몸은 나른하고 활력이 없어집니다. 무력감에 사로잡힙니다.

왜 이런 침체가 찾아옵니까? 첫째는 하던 일이 계획대로 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비난을 받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능력의 부족을 절감하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부정적인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침체에서 비상할 수 있습니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첫째는 안 되는 일에 집착하지 말고 안 되는 일을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는 일을 하다 침체되었을 때 하나님은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출6:1)”고 말씀합니다. 바로의 마음이 강퍅하지만 하나님이 강한 손으로 일하실 때 바로가 그들을 보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흐르는 물은 막히면 그곳에서 썩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내어 가는 것입니다. 내게 길이 없다고 하나님께도 길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면 새 길이 열립니다. 늪에 빠지면 그 늪에서 허우적거리면 거릴수록 깊이 빠져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 늪에서 헤쳐 나오려면 외부의 힘이 필요합니다.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하나님이 던져주시는 밧줄을 잡아야 합니다.

둘째는 사람의 인정에 집착하지 말고 인정받지 못한 나를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집중하여야 합니다. 사람은 인정을 받아야 기가 살아납니다. 인정받지 못하면 침체됩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어린이나 늙은이나 똑같습니다. 80이 된 민족 지도자 모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세는 사람들의 비난에 마음이 상하고 침체되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사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과 애굽 왕 바로에게 명을 전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시니라(출6:13)"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비난하는 백성이 아니라 비난 받고 있는 모세와 아론을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인정에 목말라하고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집착하지 말고 우리를 하나님의 일에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집중하기를 원하십니다.

셋째는 자신의 능력 한계에 집착하지 말고 부족한 나를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집중하여야 합니다. 모세는 자신은 입이 둔하다고 침체되었습니다. 자신의 입에 집착을 합니다. 자신의 약점에 집착합니다. 자신의 능력의 한계에 집착을 합니다. 자기 약점에 집착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모세가 자신의 입에 집착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이미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이 되게 하였다고 말씀합니다. 말 못하는 것은 형 아론을 통해 보충해 주겠다고 합니다. 부족한 모세의 입을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집중하라는 말씀합니다.

넷째는 부정적인 현실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약속, 사명에 집중하고 일어서야 합니다.
부정적인 현실에 집착하면 탄식만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힘을 잃어버리고 침체됩니다. 모세는 부정적인 이스라엘 백성을 보며 자신도 부정에 집착합니다. 부정에 집착하면 사람은 침체되게 되어 있습니다. 백성들의 부정에 집착하여 침체된 모세를 향하여 하나님은 세 가지 언약을 성취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의 속박에서 구속하겠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을 하나님 백성 삼겠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조상에게 약속한 땅으로 인도하겠다고 합니다. 사실보다 감정에 집중하면 그 감정에서 헤쳐 나올 수 가 없습니다. 사실보다 더 중요하고 감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명이며 약속이며 비전이고 꿈입니다. 요즈음 경기 침체로 절망적인 말만 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침체에서도 부정이 아니라 긍정으로, 절망이 아니라 희망을 보아야 합니다. 침체기에도 비상할 기회가 있습니다.

열린교회/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200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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