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3일 뒤인 21일, 지구는 망해"… 결국 NASA는

부산갈매기88 2012. 12. 18. 06:43

고대 마야 달력에 근거… 중국에선 사교집단 기승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싸이 '강남스타일' 연관짓기도

올해 안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종말론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종말론은 고대 마야력에 근거해 오는 21일 세계가 멸망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기원전 3114년 8월 13일에 시작된 마야력이 13번째 박툰(1박툰은 14만4000일)을 맞는 2012년 12월 21일에 세계가 종말을 맞는다는 내용이다. 프랑스 피레네 산맥의 한 산악 마을은 종말이 와도 끄떡없는 '최후의 안전지대'로 소문 나면서 방문객이 급증했다. 이 마을 주민회는 '종말의 날(21일)'을 전후해 외부인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로 했다.

중국 칭하이(靑海)성과 산시(陝西)성 일부 지역에선 올해 말 세계가 멸망하지만 신도들은 보호받을 수 있다는 말을 퍼뜨리는 '전능신'이라는 사교 집단이 기승을 부리자 공안이 이들을 '사교(邪敎) 집단'으로 규정하고 관련자를 체포했다고 중국 CCTV가 지난 16일 전했다. 이들은 전능신이 중국 공산당을 의미하는 '크고 붉은 용'과 결전을 벌여 용을 물리치고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지구의 자전축이 뒤집히면서 지구가 은하 한복판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다는 설, 특정 행성 혹은 혜성과 지구의 충돌설 등 다양한 종말론이 등장하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가수 '싸이'와 연관짓는 종말론도 나왔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중에 "춤추는 말 중에서 원의 숫자가 9개가 되는 때 조용한 아침으로부터 종말이 올 것"이라는 문장을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과 연관지은 것이다. 이 문장에서 '춤추는 말'과 '조용한 아침'이 각각 싸이의 말춤과 우리나라를 의미하고 9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가 10억(0이 9개)건을 돌파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로마교황청은 지난 11일 언론 기고문을 통해 "세상은 2주 내에 종말을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과학자들도 지난달 28일 인터넷에서 종말론과 관련한 일반인들의 질문에 과학적 근거를 들어 답하고 "12월 21일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란 설은 아무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