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아이큐(I.Q.)는 변합니다

부산갈매기88 2013. 3. 7. 07:37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크레이토스(Heracleitus 540-480 B.C.)는 이 세상 모든 만물은 변한다(Everything is in a state of flux)고 하였습니다.

아이큐(Intelligence Quotient/ 지능지수)도 그렇습니다. 한 번 아이큐가 영원한 아이큐가 아닙니다. 아이큐 검사는 산업혁명으로 급증한 다양한 산업 시설에 적성에 맞는 사람을 배치하기 위하여 1905년 프랑스 정부가 심리학자 비네와 시몬에게 의뢰하여 만든 적성, 지능 검사에서 출발하여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아이큐 검사 백분율 통계(아이큐 지수/ 단위 100명 중 해당 인원)
140 이상(1명), 125-140(6명), 109-124(24명), 93-108(38명), 77-92(24명), 61-76(6명), 60 이하(1명).

일본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큐 점수와 8년 후 중학교 3학년 때 아이큐 점수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체(1300명)의 60% 학생이 10점 이상, 전체의 35% 학생이 20점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경우도 비슷하였습니다.

아이큐 점수는 검사 받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정 불화, 건강 상태, 경제적 불안, 위기 의식으로 인한 긴장, 심리적 갈등, 등등 생활 환경, 정서 상태, 건강 상태에 따라 아이큐 점수는 변한다는 말입니다. 즉, 한 번 아이큐가 영원한 아이큐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성장하면서 인생의 가치관, 인생의 목표, 직업 의식, 성취 의욕 등에 따라 학생 때의 아이큐 점수는 그 사람의 인생에 정말 전혀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는 삶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한 번 받는 자기 아이큐 점수에 목매달고 삽니다. 학생 때 아이큐 점수를 높이 받은 어떤 사람은 이미 예전의 아이큐 점수를 상실한 현실인데도 여전히 나는 아이큐가 높은 사람이야 하는 헛된 자만심을 가지고 삽니다. 학생 때 아이큐 점수를 낮게 받은 어떤 사람은 비극적이게도 나는 원래 머리가 나쁜 사람이야 하는 그야말로 아무 근거 없는 헛된 열등감에 사로 잡혀 아이큐 말만 나오면 비밀스런 열등감에 주눅들어 삽니다.

이 두 형태가 모두 착각입니다. 만물은 변합니다. 한 번 아이큐가 영원한 아이큐가 아닙니다. 아이큐도 변합니다. 나의 삶에 대한 태도에 따라 아이큐도 높아질 수 있고 형편없이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참고: 최광선, 재미있는 인간심리, 기린원,
165-1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