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사랑의 식탁

부산갈매기88 2013. 4. 10. 07:17

오래 전에 스위스 시골 마을에 조그만 교회가 처음 세워졌다. 피터 목사님은 마을 사람들에게 열심히 전도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그러한 목사님을 심하게 핍박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밤중이었다. 피터 목사님은 지붕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그만 잠이 깨었다. 누군가 지붕을 뜯어내는 소리였다. 그리고 사람의 말소리가 들렸다.
“이 사람이 얼마나 견디는지 두고 보자. 이래도 사랑한다고는 말하지 못할 테지!”


피터 목사님은 어찌할 줄 몰라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부인에게 말했다.
“여보 사람들이 왔으니 음식을 좀 마련해 주는 것이 어떻소?”


부인은 얼른 알아차리고 맛있는 음식을 서둘러 장만했다. 피터 목사님은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열심히 일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장하실 테니 들어오셔서 음식을 좀 잡수시고 가세요.”


얼떨결에 불려 들어온 사람들은 촛불이 켜져 있는 식탁에 어색하게 앉았다. 피터 목사님은 그들을 위하여 진심어린 축복 기도를 해주었다. 그들은 준비된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슬금슬금 뒷문으로 도망치더니 조금 후 지붕에서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뜯어내는 소리가 아니라 지붕을 다시 고치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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