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7개의 알사탕

부산갈매기88 2013. 4. 16. 07:19

찾아오는 사람 없이 외롭게 마지막을 보낸 한 사형수가 지내던 감방 안에서 노란 서류봉투 하나가 발견되었다. 그 속에는 7개의 알사탕과 편지 한 장이 들어있었다. 자신의 범죄 행위로 죽음을 당한 사람들에게 보답할 길이 없음을 뉘우치며 시작된 그의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이제 나는 그동안의 모든 업보를 짊어지고 이 세상을 벗어납니다. 참으로 고통과 애증으로 점철된 삶이었습니다. 내가 저지른 죄에 대한 한없는 가책을 느끼며 나의 죽음으로 그 죄가 씻겨지고 나로 인해 생명을 잃은 사람들이 나를 용서할 수 있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내가 죽은 후에 내 묘를 써줄 사람에게 이 사탕들을 주십시오. 교도소에 위문 왔던 친절한 사람들이 나에게 주고 간 것입니다. 먹고 싶은 마음은 참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나를 위해 고생해 줄 사람들에게 아무런 보답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탕들을 교도관 몰래 감추어 두었던 것입니다. 이 과자는 내가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남긴 재물이니 내 묘를 쓰는데 수고한 사람들에게 꼭 나누어 주십시오. 죽을 때까지도 빚을 지고 죽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가 교도소에서 배운 인생철학입니다. 뒤늦게 이것을 깨닫게 된 것이 부끄럽습니다. 제 소원을 꼭 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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