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

돼지의 구원?

부산갈매기88 2013. 5. 22. 07:35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신학자 중에 우찌무라 간조 선생이 있다. 그는 어느 날 한 부자로부터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 이 부자는 저녁을 성대히 잘 차려 놓고 극진히 선생을 대접하였다. 선생이 식사를 잘 마치고 집을 나서면서 부자에게 인사치레를 했다.
"잘 먹었다, 이 돼지야!"

 

순간 부자는 심한 모멸감에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집으로 들어온 부자는 분해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세상에 이럴 수 있는가? 그토록 존경받는 사람이 기껏 식사 대접을 했더니, 그런 식으로밖에 인사를 못하는가? 돼먹지 못한 인간 같으니라고 .'

 

씩씩대며 잠을 못 이루었다. 한참 뒤척거리다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마음 한구석에서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우찌무라 간조는 존경받는 인물이요,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아닌데 어째서 내게 그런 몰지각한 말을 했을까? 그분의 성품으로 보아 절대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닌데, 뭔가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자, 자신의 삶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 내 삶이 그분이 말한 돼지와 다를 바가 뭔가? 나 혼자 이렇게 잘 먹고 잘 살다가 죽어버리는 것, 그러다가 끝장나는 인생. 이게 돼지지, 별 게 돼진가!'

다음날 부자는 일찍 일어나 선생을 찾아가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