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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날파리가 웽웽 떠다니는 비문증의 특효약

부산갈매기88 2014. 7. 11. 07:59
여름이라 그런지 산책을 나가보면 모기, 날파리 등 작은 벌레들이 많다. 팔뚝이나 얼굴 등에 붙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산책이고 뭐고 눈앞에 아른거리는 녀석들을 잡기 바쁘다. 그런데 필자의 환자 중에는 눈앞에 벌레가 날아다니는데,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눈을 감아도 계속 보인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비문증 환자들이다. 이들은 눈에 이상이 있을까 빨리 해결해 달라고 하지만, 필자는 생활을 못할 정도가 아니라면 시간을 약 삼기를 권한다.

비문증은 ‘날파리증’이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 눈앞에 먼지나 벌레 등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40대 이후부터 노화현상의 하나로 나타나지만, 근시가 심한 경우 청년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우리 눈 속에는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겔 모양의 유리체가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 일부가 변성이 되고 혼탁해서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일부를 가린다. 이때 망막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눈앞에 뭔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노화로 인해 유리체가 두꺼워지고 오그라들어 덩어리지거나 주름이 생기면서 부유물을 형성, 비문증이 발생한다.
눈앞에 날파리가 웽웽 떠다니는 비문증의 특효약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한 비문증은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에 익숙해 지고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눈앞에 작은 점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무시하면서 적응해가는 것이 좋다. 눈앞에 떠다니는 물체에 자꾸 신경을 집중하면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안 되고, 정신건강에도 나쁘다.

비문증은 레이저 등을 이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망막에 충격을 줘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부유물이 깨져 오히려 그 수가 더 늘어나면 불편이 배가 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면, 무조건 시술을 요구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증상이 완화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단, 갑자기 부유물질수가 늘어나 물체가 여러 개 떠다니거나 번쩍이는 섬광이 나타나고, 커튼이 쳐진 것처럼 한쪽이 어둡게 보인다면 망막문제를 의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는 단순 노화로 인한 비문증이 아닌 망막이 파열돼 생기는 망막박리, 망막열공 등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문증 증상이 나타나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먼저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4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살피고, 눈 건강을 위해 귤이나 딸기 등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양파, 양배추 같은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