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 반환 요구하는 쿠릴 4개섬 중 한 곳에 준공… 실효지배 계속 강화]
-밀어붙이는 푸틴
영토 반환 가능성 흘리며 日이 주는 '당근'은 챙기고 항만·도로 지으며 실효지배 강화
-눈치보는 아베
독도에 관광시설 1개만 세워도 한국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푸틴에겐 큰소리 한번 못내
러시아가 22일 쿠릴열도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후)의 신공항 준공식을 가졌다. 2300m의 대형 활주로를 갖추고 있어 보잉 737의 이착륙도 가능하다.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정기편도 운항한다. 이투루프는 일본 정부가 반환을 요구하는 이른바 북방 영토 4개 섬 중 하나이다. 구소련은 1945년 일본이 항복하자 쿠릴열도를 점령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구소련도 '영토반환 가능성'이라는 외교 카드로 일본을 흔들었다. 구소련은 1956년 일본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평화조약이 체결되면 하보마이와 시코탄 2개 섬을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일본 내에서 4개 섬 반환론이 제기된 데다 구소련이 1960년 미군 철수를 영토반환 조건으로 추가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일본은 협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냉전시대인데도 구소련에 10억500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석탄·철광석 등 자원을 대거 사들였다.
러시아도 동일한 수법을 구사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 방일(1993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 방러(1998년)를 통해 영토 일부 반환을 약속한 1956년 '구소련·일본 공동성명'을 재확인했다. 당시 일본은 10억달러에 달하는 구소련 부채를 탕감했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 지원도 강화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선물만 챙겼을 뿐 평화 조약이나 영토 반환에 관해서는 협상조차 하지 않았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작년 4월 재집권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시베리아 개발에 일본 기업의 투자를 약속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영토 반환 협상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베 총리가 5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푸틴 대통령은 오히려 실효 지배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신공항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성은 4월 쿠나시르, 이투루프에 2016년까지 160개 시설을 추가 건설해 군사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2월과 올 8월에 1000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해 섬 인근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도 실시했다. 러시아는 1조원을 투자, 항만·도로·주택을 건설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교도(共同)통신은 "러시아는 여전히 영토 반환에 관한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 외교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의 외교 소식통은 "러시아가 영토 반환 가능성을 언급하는 바람에 일본은 큰 소리도 못 내고 러시아의 눈치를 보는 신세가 됐다"고 분석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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