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부담 없이 떠나는 힐링 여행
과거의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미래를 향해 달리는 청정 관광 도시 칭다오. 한국에서 비행기로 50분이면 도착하는 부담 없는 해외관광지 칭다오는 짧은 휴가를 활용해 다녀오기 좋은 다양한 매력을 품은 관광지다.
이른바 ‘요우커’라 불리는 중국 관광객은 국내 유명 관광지에 가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손님이 된 지 오래다. 지난 8월 한국관광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 방문 해외 관광객 2명 중 1명이 중국인이라고 한다. 이처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종횡무진 누비는 ‘요우커’들을 보고 있자니 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중국 내 관광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은 중국관광연구원 조사를 통해 찾을 수 있었다. 전국 60대 도시를 대상으로 한 ‘2014년 3ㆍ4분기 전국 관광객 만족도 조사’를 살펴보면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관광지는 100점 만점에 81.19점을 획득한 산둥성 칭다오.
- ▲5.4 광장을 대표하는 조형물, 오월의 바람. 저녁 시간이 되면 조명을 밝히고 환상적인 야경을 선보인다.
이 결과를 뒷받침하는 수치는 하루 평균 30만 명에 육박하는 8월 칭다오 방문 관광객 수와 1,600만 명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칭다오 공항 이용객 수에 관한 보고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대체 칭다오가 어떤 도시이기에 이처럼 외국인뿐 아니라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지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중국 칭다오 출장을 자원했다.
칭다오 알찬 관광 포인트 다섯
칭다오라는 도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칭다오 맥주가 아닐까? 칭다오 맥주의 역사는 19세기 후반 청도를 점령한 독일로부터 시작됐다. 정통 독일 맥주 제조 기술이 그대로 도입된 것이다. 여기에 청정도시로 이름 높은 칭다오 지방의 맑은 광천수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매년 7월 열리는 칭다오 맥주 축제는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칭다오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다양한 종류의 칭다오 맥주를 즐겨보길 권한다. 칭다오의 풍부한 해산물과 곁들여 즐기는 칭다오 맥주는 국내에서 즐기던 맛과는 또 다른 풍미를 선사한다.
- ▲유럽풍의 고풍스러운 저택들이 팔대관의 곳곳을 차지하고 있다.
칭다오 맥주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칭다오는 프랑스의 유명 와인 산지인 보르도와 비슷한 기후, 토양 조건을 갖춘 덕에 와인 산업 또한 발달한 도시다. 근현대사의 갖은 외침 속에 발달한 아픈 역사이기는 하지만 당시 시도된 다양한 와인 제조 기술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와인 애호가들에게 8,800㎡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에 전 세계 와인이 한데 모여 있는 와인박물관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중국 건국 초기에 지은 지하 방공터널을 2009년 청도시 북구정부가 투자해 와인박물관으로 개조했다. 와인 용품관, 와인 은행, 해외관, 중국관 등으로 나뉜다. 이곳은 2011년 중국 AAAA급 관광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스 중에는 와인 시음의 기회가 포함되어 있다.
- ▲엄청난 규모에 한 번, 꽉 찬 구성에 또 한 번 놀라게 되는 청도 와인박물관.
베이징에서 일어난 5.4 운동의 발단이 된 도시가 칭다오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일본이 벌인 칭다오를 비롯한 산둥 지방에서의 군사행동이 도화선이 되어 벌어진 5.4 운동을 칭다오시는 5.4 광장을 통해 기념하고 있다. 광장 중앙에 자리 잡은 붉은 조형물은 바람이 부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는데, 이는 5.4 운동의 정신과 강한 민족의 힘을 상징한다.
- ▲이국적인 바다 풍광을 볼 수 있는 칭다오 올림픽 요트 경기장.
현재는 칭다오 시민들의 휴식공간 및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어느새 칭다오의 랜드마크가 된 이곳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하다. 과거의 아픈 역사가 관광지로 재해석된 곳은 또 있다. 팔대관과 이에 인접한 제2 해수욕장이 바로 그 곳. 1920년대 중국을 침략한 열강들이 칭다오를 개발할 당시 8개의 관문이 있다 해서 팔대관(八大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팔대관 지역에는 독일 점령 당시 지어진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일본풍의 건물 200여 개가 모여 있어 ‘만국 건축박람회장’, ‘중국 속 작은 유럽’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 ▲공자의 고향으로 유명한 칭다오의 이웃 도시 취푸는 칭다오를 찾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이다.
마오쩌둥이 방문해 해수욕을 즐겨 더욱 유명해진 제2 해수욕장은 부드러운 모래와 얕은 파도, 깨끗한 물로 유명해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서쪽 해변에는 개성 만점의 자갈이 많아 수집가들 또한 많이 찾는 명소다. 과거의 아픔을 뒤로하고 180도 달라진 칭다오의 위상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2008 베이징 올림픽 요트 경기장을 찾아가면 된다. 50k㎡ 면적 위에 펼쳐진 요트경기장은 올림픽 이후 각종 해양박람회, 국제요트경기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호화로운 요트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월 오픈한 럭셔리 리조트, 랄루 칭다오
- ▲오션뷰 마사지룸에서 즐기는 힐링 오일 마사지.
여행의 품격에 숙소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지대하다고 평소 생각해오던 바. 칭다오 최고의 리조트로 떠오른 랄루 칭다오(Lalu Qingdao) 리조트를 찾았다. 12년 전 문을 연 대만의 더 랄루 선문 레이크(The Lalu Sun Moon Lake)를 건축한 유명 건축가 케리 힐(Kerry Hill)의 후속작이라는 얘기를 듣고 보니 건축가 특유의 미니멀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 감각이 느껴졌다.
- ▲규모부터 남다른 랄루 칭다오의 객실은 모던하면서도 럭셔리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대만 리조트 규모의 10배에 달하는 더 랄루 칭다오(The Lalu Qingdao)는 3면이 끝없이 펼쳐진 서해와 맞닿아 있다. 호텔 전체 면적은 212에이커에 달하며, 건축물은 총 145,000㎡를 차지한다. 피닉스 산 근처에 위치한 랄루 칭다오는 1,000년 전 귀족들이 소유했던 지역으로, 근처에 공자의 고향이 있다. 목재와 화강암 그리고 강철과 유리를 주재료로 한 모던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특징으로 하고 있는데, 목재와 화강암, 강철과 유리는 각각 건강과 생명 그리고 소통과 역사를 상징한다.
-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인카운터에서는 다양한 즉석요리뿐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랄루 칭다오와 대만의 랄루 선문 레이크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즐기는 자연 속 재충전의 시간’이라는 콘셉트를 공유한다. 이를 위해 케리 힐은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고도의 건축기법을 사용했다. 랄루 칭다오에 있는 프라이빗 비치와 호텔 내 전복 연못 등은 그의 명성을 증명하는 걸작들이다.
깊은 배려가 느껴지는 우아한 매력의 객실
랄루 리조트에는 160개의 오션뷰 스위트와 41채의 씨 빌라, 30채의 클리프 빌라 그리고 1채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포함해 총 330개의 객실이 있다. 100㎡의 오션뷰 스위트는 침실과 거실 그리고 탁 트인 오션뷰를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로 구성되어 있다.
같은 규모와 구성의 이그제큐티브 오션뷰 스위트 객실 이용객에게는 VIP 시설 이용 권한과 버틀러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 ▲중국 제2의 항구도시인 칭다오의 특성을 잘 살린 컨테이너 모양의 리조트 건축물.
좀 더 특별하면서도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는 프레지덴셜 스위트, 씨 빌라, 클리프 빌라를 권한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오직 1채만 마련된 특별한 공간으로 300㎡의 공간에 디럭스 오션 뷰 스위트, 거실, 다이닝 룸이 갖춰져 있으며, VIP 시설 이용 권한과 버틀러 서비스 그리고 전용 엘리베이터가 제공된다. 무려 1,000㎡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하는 빌라는 1베드 룸에서 3베드룸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의 거실, 발코니, 15m의 개인 수영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에 둘러싸인 씨 빌라에서는 좀 더 고요하고 특별한 오션뷰를 조망할 수 있다. 클리프 빌라 역시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공간으로 500㎡의 공간에 3개의 침실과 공용 거실, 발코니, 18m 크기의 개인 수영장이 갖춰져 있으며 프라이빗 비치 역시 제공된다.
환상의 판타지를 제공하는 스파와 레스토랑, 연회장
- ▲랄루 칭다오에서는 프랑스인 셰프가 선보이는 정통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본의 온천 전문가들이 찾아낸 지하 1,500m 깊이의 온천수는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과 같은 독특하고 몸에 좋은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노천온천을 비롯해 스웨덴식 사우나, 스팀 사우나, 수영이 가능한 대형 자쿠지 온천, 스크럽 등으로 나누어 구성된 온천은 남성과 여성 전용으로 따로 구분되어 있다. 스파 시설 못지않게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공간은 시그니처 마사지 공간이다. 리조트 투어 중 트리트먼트 룸에 들러 햇빛을 받아 눈부신 자태를 자랑하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이 공간에 들어선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칭다오의 신선한 해산물과도 잘 어울리는 칭다오 맥주.
랄루 칭다오의 대표 레스토랑인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인카운터(Encounter) 11에서는 조·중·석식을 인터내셔널 뷔페 스타일과 즉석조리로 제공한다. 중식레스토랑에서는 중국 전통 스타일과 대만식 음식 모두를 맛볼 수 있으며, 일식과 프랑스 레스토랑에는 현지인 셰프가 정통 일식, 프랑스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랄루 칭다오에는 수준 높은 연회 시설과 웨딩 플래닝 서비스, 오버워터 웨딩 채플, 보기만 해도 마음이 여유롭고 충만해지는 라이브러리, 스토리 하우스, 고급스러운 쇼핑몰 등이 있다. 연회장은 다양한 파티나 콘퍼런스를 진행하기에 적합하며 800~1,200명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다. 웨딩 고객을 위해 더 랄루 칭다오는 해변 크루즈, 오버워터 채플, 연회장, 수영장, 빌라와 테라스에서 7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웨딩 리셉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의 제이슨여행사 02-515-6897,
더 랄루 칭다오 +86-532-831-66666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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