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 철통 보안하려면?

부산갈매기88 2016. 4. 25. 11:53

화창한 봄날의 나들이 계획을 단숨에 망쳐버리는 게 ‘미세먼지 주의보’다. 미세먼지 크기는 2.5~10㎛(마이크로미터)로, 약 70㎛인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도 안된다. 피부나 눈같이 노출된 부위에 달라붙는 것은 물론 코와 기도를 거쳐 폐포(폐 속 공기주머니)까지 도달한다. 기침이나 호흡곤란, 접촉성피부염을 유발하고, 만성기관지염, 부정맥 위험도 높인다고 알려졌다.

 

마스크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맨얼굴로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좋다. 차움 피부성형센터 피부과 최유진 교수는 “수분크림 등을 바르면 먼지가 피부에 바로 닿는 걸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티폴루션 기능을 가진 화장품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티폴루션 기능이란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씌워 미세먼지가 침투하지 못하게 하거나, 화장품 성분이 음전하를 띠게 해 같은 음전하인 미세먼지를 밀어내게 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티폴루션 화장품이라고 해서 미세먼지를 100% 막아내는 것은 아니니 완전히 방심해선 안 된다. 세안도 중요하다. 최 교수는 “클렌징 제품을 여러 개 써서 과하게 씻어내기보다 코 옆이나 눈가, 입가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을 신경 써 닦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콘택트렌즈는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한길안과병원 김철우 전문의는 “눈물이 잘 순환해야 눈에 들어온 미세먼지가 씻겨나 HEALTH SENSE가는데 렌즈를 끼고 있으면 눈물 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득이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자. 미세먼지가 짙은 날 렌즈를 착용했다고 이후 무조건 버려야 할 필요는 없다. 김철우 전문의는 “깨끗이 씻은 손으로 렌즈를 닦고 렌즈 종류에 맞는 적절한 용액으로 씻어내면 다시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호흡기로 미세먼지가 들어오는 걸 막으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기본이다. 단, 황사마스크를 써야 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설정훈 전문의는 “황사마스크의 필터는 정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미세먼지를 거른다”고 말했다. ‘의약외품’과 ‘황사방지용’이라는 표기를 확인하고 구매하면 된다. 착용 시에는 입뿐 아니라 코까지 가린다.

 

외출 후에는 코를 세척하는 게 도움이 된다. 주사기와 생리식염수가 필요하다. 전자레인지로 미지근하게 데운 식염수30~50cc를 주사기에 담고, 한쪽 콧구멍으로 액체를 밀어넣어 반대편 콧구멍으로 흘러나오게 한다. 숨쉬기는 참고 입은 벌리고 있어야 한다. 설정훈 전문의는 “생리식염수는 우리 몸의 체성분 농도와 같고, 증류수와 염분 외에 다른 약품이 첨가돼 있지 않아 내성과 부작용 위험이 없어 안전하다”며 “수돗물을 쓰면 코 점막이 손상돼 부을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헬스조선 2016.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