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햇빛만 쬐도 직장암, 위암, 자궁암, 방광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부산갈매기88 2016. 11. 1. 07:48

 

본문이미지

가을 단풍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경치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햇빛이 만들어주는 기분 좋은 느낌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을 야외활동이나 운동의 큰 장점이다. 햇빛을 지나치게 많이 쬐면 피부가 손상되고, 피부암이나 실명을 유발하는 백내장, 그리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주름살과 기미를 만드는 등 좋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햇빛을 적게 쬐는 것이 건강에 더 많이 해롭다. 실내에서 가축을 키우면 매우 빠른 속도로 살이 찐다고 한다. 우리 인간에게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햇빛 속의 자외선은 인체에 이로운 점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햇빛, 물, 공기, 음식 그리고 운동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사람만이 건강을 얻을 수 있다. 

햇빛의 자외선은 호르몬 생산을 증가시키도록 갑상선을 자극하고, 이렇게 분비된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호르몬 분비량이 증가하면 몸의 기초대사율이 증가하고, 이것은 체중 감량과 근육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즉 살을 빼고 싶거나 근육을 강하게 만들고 싶다면 주기적으로 몸을 햇빛에 노출시켜야 한다.

햇빛을 많이 쬐면 우리 몸의 갈색지방이 활성화돼 지방을 태우게 되므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또한 햇살은 비타민 D의 합성을 돕고,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촉진시켜 골다공증 뿐 아니라 심장병, 다발성경화증, 파킨슨병. 대사증후군 등을 예방한다. 뇌 인지능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낮이 짧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비타민D 결핍이 생기기 쉽다. 비타민D는 햇빛을 받아야 체내에서 합성된다. 비타민D는 햇빛에 15분 정도만 노출돼도 충분히 형성되니까 너무 오래 햇빛을 쬘 필요는 없다.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때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낮에 햇살을 듬뿍 받아야 송과샘에서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호르몬이 기분을 변화시키고, 하루의 생체 시계 리듬이 올바로 맞춰지고 밤에 푹 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에서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햇살이 감기, 독감,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발병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만 햇빛의 단점은 피부의 노화를 촉진하고 강한 자외선이 머리카락의 수분을 빼앗아가고 머리카락의 코팅 층에 해당하는 큐티클 층을 부숴 탈모를 부채질한다. 기온이 높을 때는 두피가 땀범벅이 되면서 노폐물이 뒤엉겨 머리카락이 빠지기 쉽게 된다. 특히 성인의 두피 건강에 해롭다. 

적혈구에 있는 혈색소는 모든 세포의 기능에 필요한 산소와 결합하기 위해 자외선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햇빛이 부족한 것은 피부암과 다른 형태의 암을 비롯하여 거의 대부분의 질병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피부암이 더 많거나 증가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에 와서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 

몸에는 멜라닌 색소라는 천연 자외선 차단제를 가지고 있지만, 인공적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함으로써 멜라닌의 기능을 방해하는 것이 과다한 햇빛 노출에 대처하는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기전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몸에 잘못된 신호를 전달하여 몸이 상황을 잘못 이해하고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미국에서 직장암, 위암, 자궁암, 방광암을 비롯한 여러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를 3만명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햇빛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의 한낮에 지나치게 오래 햇빛에 몸을 노출하지 않는 한 햇빛 자체는 완벽하게 무해하다.

 

출처: <헬스조선>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