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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살의관계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부산갈매기88 2017. 1. 24. 09:45

담배를 가위로 자르는 모습
담배를 피우는 것은 일시적으로 살을 뺄 수 있지만, 오히려 내장지방을 쌓아 지방량을 늘리는 원인이 된다/사진=조선일보 DB

 

흡연하는 여성 중 비만한 사람의 금연시도율이 정상 체중인 사람의 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효성병원 가정의학과 장영근 과장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3년) 자료를 토대로 19세 이상 성인 여성 흡연자 554명의 비만과 금연 결심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전신비만 여성의 최근 1년간 금연시도율(24시간 이상 금연 실행) 25.2%로, 역시 전신비만이 아닌 여성(33.4%)보다 낮았다. 복부비만 여성의 금연시도율(32.2%)도 복부비만이 아닌 여성의 금연시도율(42.5%)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여성의 흡연 동기는 스트레스 완화와 흡연의 즐거움 외에 체중 조절과도 관계가 있다”며 “체중 조절을 위해 흡연을 하거나 금연을 주저하는 경우가 남성보다 두 배 정도 된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고 소개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이 연구결과는 대산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담배를 끊으면 정말 살이 찔까? 담배를 피우면 일시적으로 살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담배 속 독성물질을 처리하기 위해 몸속 세포들이 많이 움직여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담배 속 니코틴이 식욕을 억제하고, 그 밖의 여러 물질이 소화계 기능을 약해지게 만드는 것도 체중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 마거리트 모리스 박사팀의 동물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면 식욕이 억제되고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체지방이 아닌 근육이 빠지는 것이다. 섭취하는 지방은 심장, 폐, 간 등 장기 주변에 쌓여 내장지방을 늘리게 된다.


결국 금연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일시적인 단백질 감소(체중 감소)를 위해 내장지방을 쌓고, 간을 손상시키고, 당뇨병을 유발하는 일인 것이다.

금연 후에는 코와 입의 감각이 회복되어 식욕이 증가해 살이 찔 수 있다. 하지만 충분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로 대체하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이롭다


출처 : 헬스조선 2017.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