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부산백산산악회 영남 알프스 1구간 번개 산행기 ◈(2017. 2. 4. 토)

부산갈매기88 2017. 2. 16. 15:29

 

◎산행지: 영남 알프스 1구간 용암봉, 백암봉, 중산, 낙화산, 보담산

◉산행 일시: 2017. 2. 4. 토

 

 

☢산행 참석자: 백산산악회원 12명(은수, 호두, 동방, 새콤달콤, 인선, 스마트, 블랙이글, 일식, joon, 수정, 동해, 부산갈매기)

●산행 코스: 오치령~신오치재~용암봉~문바위~백암봉~디실재~중산~낙화산~보담산~엄광 2소류지

 

 

◔시간대별 산행:

10:22 오치령 출발

10:57 신오치재

11:44 석문(통천문)

11:47 용암봉(686m)

12:10 문바위(식사 48분)

13:18 백암봉(681m)

14:00 디실재

14:21 이정표 갈림길(희곡리/중산2 800m)

14:31 중산(649m)

15:23 이정표 갈림길(석이바위 200m/구름동네/중산1)

15:43 낙화산(597m)

16:07 보담산(562m)

17:00 비암고개(엄광2 소류지/272봉 갈림길)

17:10 엄광 2소류지

    

 

★산행 시간 및 거리: 6시간 49분(중식 48분, 기타 휴식 12분) 11.56km(GPS)

                                  <<순수 산행시간 5시 49분>>

◎교통편: 승합차 대절

     

 

●산행 tip: 산악인이라면 영남 알프스(영알)를 오르고 싶고, 또 영알을 환종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시작한 영알 환종주 1구간은 밀양 오지의 오치마을로 올라 오치령에서 들머리를 잡았다. 그 오치령까지 승합차로 오른 후 남쪽 용암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다.

 

 

오치령에서 신오치재까지 능선을 타고 갔지만 오치령에서 신오치재까지 비포장 도로라 승합차를 이동하게 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신오치재에서 용암봉까지 50여 분 능선길을 따라 가면 되는데, 용암봉(686m) 오르기 전 석문(통천문)을 지나게 된다. 능선을 쭉 따라가기에 크게 볼거리는 없다. 석문 가기 전 전망쉼터가 한 곳 나타난다. 그곳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용암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용암봉에서 단체 인증샷을 하고 25분여 걸려서 문바위로 간다.

 

문바위 앞에는 너럭바위가 있어서 10여명이 식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조금 떨어진 곳의 너럭바위에서 오뎅탕을 끓이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어 더욱 좋다. 너럭바위에 둘러앉는다. 햇살은 남쪽 하늘 위에서 머리를 달군다. 아주 따듯하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일식님이 준비한 오뎅탕이 공급된다. 그 사랑이 담긴 오뎅탕에 모두 배불뚝이가 된다.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 맛보기 어려운 곳에서 귀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최상이다. 느긋하게 50분 가까이 점심식사를 한다.

 

문바위 주변의 바위는 가로방향으로 시루떡 모양으로 켜켜히 쌓여 있다. 이곳의 바위들은 대체로 그런 모습들이 특징이다. 문바위에서 백암봉까지는 능선을 따라 1시간 정도 가는데, 도중에 문바위 모양의 시루바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능선길은 편안한 길이라 대체로 느긋하게 걸을 수 있다. 그런데 백암봉에서 디실재로 가는 방향이 약간 헷갈리게 되어 있다. 리본이 왼쪽과 오른쪽 두 곳에 달려 있다.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10여 분을 가게 되면 급경사길이 나온다. 이 비탈길은 나무를 잡고 50여 미터를 내려가야 한다. 급경사라 다소 긴장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비탈길 아래쪽에서는 산허리를 왼쪽으로 돌아간다. 디실재까지 40분 정도 조금 오르락내리락을 해야 한다.

 

디실재에서 중산2/희곡리 갈림길까지는 20여분의 사면을 치고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디실재에서 완만한 사면을 7~8분 치고 올라가면 능선길에 3~4년 전 밀양 송전탑 설치관계로 밀양 주민들과 경찰이 눈물나게 대치를 하던 현장을 만나게 된다. 지금은 송전탑이 깔끔하게 세워져 있고, 마을 주민과 경찰이 머무르던 장소는 잡풀이 자리 잡고 있다. 대립과 반목의 장소는 이제 평온하고 그 서쪽에 송전탑이 하늘 높이 솟아있다. 결국 이렇게 될 것을 늘 제 삼자가 개입하는 관계로 꼬여지는 것 같았다. 주민 또한 전기를 쓰고 있는데 말이다.

 

이제 그 현장에서 10여 분 급경사를 중산2/희곡리 갈림길까지 치고 올라가야 한다. 뒤로 밀릴 정도의 된비알이다. 앞서긴 일행은 그 갈림길에서 기다리고 있다. 갈림길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한 모금의 물, 한 조각의 과일이면 힘이 난다.

 

그 갈림길에서 중산(649m) 정상까지는 능선을 따라 7~8분 소요된다. 정상은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사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중산에서 낙화산까지는 1시간 남짓 능선을 오르내려야 한다. 그러나 능선 곳곳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쉼터가 있어서 좋다. 또 밧줄을 잡고 오르내려야 하는 구간도 있다. 그래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낙화산에서 보담산까지는 20여 분이면 충분하게 이를 수가 있고, 보담산에서 하산길은 가파르다. 일행 중 한 사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처음 계획한 대로 비학산과 정문 마을은 가지 못하고, 비암고개에서 엄광 2소류지 방향으로 곧바로 하산을 하게 된다. 하산시 우측의 가곡리 소류지 방향으로 하산을 하려고 하였으나 그쪽으로 접근하기에는 봉우리 하나를 넘어야 하기에 엄광 2소류지 방향으로 하산을 했다. 동방 회장님은 가곡리 저수지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기에 거기서 기다리는 차량을 타고 엄광 2소류지로 오게 되었다.

 

영알 환종주는 꽤 긴 여정이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번개산행을 진행한다고 해도 반년의 세월이 걸리게 된다. 그래서 한 번에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보다 참가자의 몸 상태를 고려하여 즐기는 산행으로 방향을 잡았다.

 

뒤풀이는 남산역 부근의 [이랴이랴]에서 한우 갈비로 멋진 시간을 보냈다. 일식님의 생일이라 거금을 일식님이 쏘아 주었다. 너무 큰 짐을 지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여 1/n로 하려고 했으나 기꺼이 일식님이 부담해 주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늘 뒤풀이는 즐겁고 신이 난다. 전체를 화기애애하게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 바로 뒤풀이다. 긴장감이 풀어지고 세상 살아가는 이바구를 할 때에 마음의 문은 열린다. 산을 보고 산의 메시지를 가슴으로 안고 오지만, 정작 감동을 받는 것은 사람이니 참 아이러니하다. 함께한 일행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알의 감동은 줄곧 이어질 것이다.

 

 

♣산행지도

 

 

♣산행사진

▲오치령 산행 들머리

▲산행 준비

 

▲뒤쪽 리본이 달려 있는 곳이 들머리. 비포장도로를 따라 신오치재에서 산행을 할 수도 있음.

▲신오치재

 

 

 

 

 

 

 

▲▼첫번째 전망바위에서

 

 

 

 

▲▼석문을 통과하여

 

 

 

 

 

 

 

 

 

 

 

 

 

 

 

 

 

 

 

▲백암봉 정상에서

 

 

 

 

 

▲▼백암봉에서 디실재로 내려서는 급경사

 

 

▲디실재에서

▲희곡리/중산2 갈림길에서

▲▼중산 정상

 

 

 

 

 

▲가야할 능선 보담산/낙화산

 

 

 

 

 

 

 

 

 

 

 

 

 

 

 

 

 

 

 

 

▲보담산에서

 

 

 

 

 

 

 

 

 

 

▲엄광 2소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