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이 시리고 고기 씹기 힘든 노인… 해결책은?

부산갈매기88 2017. 5. 8. 13:19

치아모형

노인은 풍치와 치아 상실 등 노화에 의한 치주질환에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노화로 인해 발생한 치주질환은 노년기의 전반적인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잇몸 염증이나 치아 상실과 같은 치주질환이 심하면 음식을 씹기 어려워 영양소 섭취를 골고루 하지 못한다. 노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치주질환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이 시리면 ‘풍치’ 의심… 치태·치석 제거해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시리다면 ‘풍치’를 의심해야 한다. 풍치는 세균에 의해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 치아에 달라붙은 치태(플라크)다. 치태는 초기에 제거하지 않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딱딱해져 칫솔질을 해도 제거되지 않는 치석으로 변한다. 치아 표면에 붙어 있던 치태와 치석이 잇몸 안쪽으로 파고들면 염증이 생겨 풍치가 발생하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아예 치아가 빠질 위험도 있다. 노원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나이가 들면 침 분비가 줄고 이미 치아가 많이 마모돼 있어 풍치와 치아 상실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특히 당뇨병을 앓거나 흡연하는 노인은 치아와 잇몸의 손상 속도가 특히 빨라 주의해야 한다. 풍치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으로 양치질해 치태가 쌓이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일 년에 한두 번 치과를 찾아 치아 표면을 닦아내는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고기 씹기 힘들면 ‘치아 상실’ 위험… 임플란트·틀니 고려 필요
질긴 해산물이나 육류를 씹기 힘들다면 치아 상실의 위험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잇몸이 약해지고 치아가 흔들려 평소 잘 먹던 음식도 먹기 힘들어진다. 씹는 게 어려워 고기 등 특정 음식을 피하면 노년기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기 쉽고, 음식을 먹더라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면 소화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씹는 행위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뇌 활동이 줄어 치매가 악화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증상이 심해 치아가 아예 빠진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 임플란트 등의 인공치아 시술을 하는 게 좋다. 임플란트는 빠진 치아 대신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치근을 빈 곳에 넣어 고정하는 시술이다. 씹는 기능만 회복하면 되는 경우에는 임플란트가 효과적이지만, 치아 상실이 오래돼 치조골(치아 뿌리가 박혀 있는 턱뼈의 일부)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면 잇몸 형태까지 복구할 수 있는 틀니를 선택할 수 있다.


출처 : http: 조선일보 2017.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