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휴가 중 차만 타면 멀미? 시선 처리 '이렇게' 해야

부산갈매기88 2017. 8. 16. 06:35

멀미 예방법·완화법

고속도로에 정체된 차 

 

멀미를 잘 하는 사람은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보는 등 시선을 한곳에 집중하지 않는 게 좋다/사진=조선일보 DB

 

 

공휴일 광복절(15일)을 활용해 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버스는 물론 승용차에서도 멀미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멀미는 왜 생기는 것이고, 이를 예방·완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눈·귀·발바닥 균형 감각, 일치하지 않아 생겨
우리 몸은 시각, 전정 감각(귓속 반고리관과 전정기관에서 느끼는 감각), 체성 감각(발바닥으로 느끼는 감각)에서 뇌로 보낸 3가지 신호를 체계화시켜 균형을 잡는다. 눈은 사물을 보고 시신경을 통해 소뇌로 균형을 잡으라는 명령을 전달한다. 발바닥 역시 감각을 느낀 후 소뇌로 전달해 균형을 잡는다. 귓속 반고리관과 전정기관에 차 있는 림프액은 몸이 움직일 때마다 출렁이면서 감각 세포를 자극한다. 이것이 신경을 통해 소뇌로 전달돼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그런데 몸이 격하게 흔들리며 이 세 감각이 뇌에서 제대로 체계화되지 않으면 멀미가 난다. 예를 들어, 몸이 빠르게 흔들리면 이를 귀는 잘 감지하고 뇌에 신호를 전달하는데, 시각과 발바닥 감각은 귀보다 덜 민감한 상태여서 뇌로 보내는 신호가 귀가 보낸 신호와 달라진다. 이로 인해 뇌가 귀로부터 균형을 잡으라는 자극을 과도하게 받게 되고, 이와 연결된 교감신경이 같이 흥분하면서 구토와 복통 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전정기관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멀미를 잘 겪는다. 편두통이 잦거나, 놀이기구를 잘 못 타거나, 3D 영화를 볼 때 어지럼증을 잘 느끼면 전정기관이 예민한 사람이다.

 

◇창문 쪽에 앉고 앞 좌석 타는 게 좋아
멀미를 예방하려면 멀미약을 먹는 게 가정 효과적이다. 붙이는 패치제, 알약, 마시는 약, 씹어먹는 츄어블정 등이 있다. 먹는 약은 차에 타기 30분~1시간 전에 미리 먹어야 한다. 이동 시간이 길어 추가로 또 복용해야 하는 경우 4시간 이상 간격을 둔다. 패치제는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여야 한다. 양쪽 귀에 붙이면 용량 과다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출발 4시간 전에 붙이고, 이동이 끝난 뒤 떼어내고 나서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차 탈 때는 흔들림이 적고 창문을 통해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에 앉는다. 버스와 승용차 모두 앞 좌석이 좋다. 몸을 압박하는 허리띠나 단추는 풀어 두고 심호흡을 하면서 바깥의 경치를 바라보자. ​시선은 창밖에 둬야 한다. 밖을 보면서 가면 차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파악이 가능해 눈이 귀의 반응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눈을 감아 시각 자극을 아예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보는 등 시선을 한곳에 집중하는 행동은 피한다. 출발 두 시간 전에는 식사를 끝내서 속을 편하게 한다. 약을 먹었는데도 멀미가 심하면 껌을 씹는다.


출처 : 조선일보  2017/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