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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 위협하는 '통풍', 통풍 환자가 먹으면 좋은 식품들

부산갈매기88 2017. 8. 17. 07:29

만성질환관리 7

알렉산더 대왕과 루이 16세, 뉴턴, 다빈치, 벤자민 프랭클린의 공통점은? 바로 ‘통풍’을 앓았다는 점이다. 통풍은 대사 물질인 요산이 소변 등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몸에 쌓여 염증성 통증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술·고기를 자주 먹고 움직이지 않는 이들이 걸려서 황제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30만 명이 통풍을 앓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통풍은 흔한 질환이 아니었다. 그런데 먹거리가 풍족해지고 술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통풍 환자도 매년 증가 추세이다. 문제는 통풍을 단순 관절염으로 알고,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 전문가들은 통풍은 관절 질환이 아닌 만성 대사성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심장과 혈관, 신장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통풍때문에 고생중인 남성

통풍의 원인 ‘요산’
통풍이 생기는 원인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우리 몸속에 과다하게 쌓여서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된 후 남은 일종의 찌꺼기이다. 본래 요산은 콩팥을 통해 소변에 녹아서 배설돼야 한다. 그런데 이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피 속을 돌아다니다가 관절에 가장 먼저 쌓인다. 관절에 쌓인 요산은 고체 형태로 변해 날카로운 모양의 요산 결정을 만들고, 우리 몸속의 면역계가 요산결정을 외부 침입자로 인지해 공격한다. 이 과정에서 요산이 쌓인 관절 부위가 퉁퉁 붓고 붉게 변하면서 출산에 버금가는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정상인은 혈액 100mL 중 요산이 6mg정도이며 통풍 환자는 10mg 이상이다. 또한 혈중 요산이 8mg 이상이면 주의가 필요하다. 

발가락 통증 지속될 땐 통풍 의심
엄지 발가락에 이유 없는 통증과 열감이 지속된다면 통풍을 의심해야 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통풍의 첫 증상은 엄지발가락이 56~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발등 25~50%, 발목 18~60%, 팔 13~46%, 손가락 6~25%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40대 이후에 발가락 부위의 통증이 있는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팔에 통풍 생긴 남자

1. 통풍 관리 핵심
대부분 통풍 환자들은 통증이 사라지면 치료를 중단한다. 그래서 통풍이 재발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이 평생 통풍질환으로 고생하거나 신장질환, 뇌혈관장애 등과 같은 심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는 “통풍 진단을 받았다면, 평생 관리해야하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치료와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 통풍을 유발·악화하는 요인인 과식, 음주, 흡연, 심한 운동을 삼간다.
2. 퓨린 함유가 많은 내장, 등푸른생선(청어, 고등어), 메주 같은 식품 섭취를 줄인다.
3. 음주는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해서 급성발작의 발생률을 높인다. 따라서 음주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맥주는 퓨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마시지 말아야 한다.
4. 통풍발작(관절이 심하게 붓고 아픈 급성기 상태)이 오면 아픈 관절에 무리를 가해서는 안 된다. 베개 등을 받쳐서 아픈 부위를 좀 높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는 신발도 편한 것을 신어야 한다.
5.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찜질은 해롭다. 냉찜질이든 온찜질이든 모두 해로운데 냉찜질은 관절 내에 침착되는 요산의 양을 증가시키며, 온찜질은 염증반응을 더 악화시킨다.

 

통풍 고위험군
통풍은 주로 40대 이후 남성에서 잘 생긴다. 사춘기 이후에 무증상 고요산혈증이 20년 이상 지속된 후에 통풍 발작이 시작돼서다. 또 비만한 사람과 고혈압 환자, 통풍 가족력이 있는 이들, 술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 발병하기 쉽다. 여성도 통풍 위험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여성은 폐경기 이후에 통풍을 주의해야 한다.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통풍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출처 : 조선일보 2017/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