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에 가까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노인인 경우 운동을 할때 중간 위험 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운동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운동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최호천 교수는 “더운 날 운동을 하면 심혈관 질환자는 지속적인 운동은 탈수로 인한 체액 감소와 과호흡을 야기하며 결과적으로 심장질환의 악화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노인은 탈수로 인한 피로, 다리 경련 외에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의 열 관련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탈수가 동반되면 만성 질환자나 노인은 피로, 다리 경련 및 열 관련 질환을 쉽게 겪는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다. 이는 흡수되는 수분과 염분의 양보다 배출되는 양이 더 많기 때문이다. 더운 환경에서 체온조절을 위해 급격한 땀 배출이 일어나고 그 결과 쉽게 탈수가 되고 평소보다 빨리 지친다. 피로는 몸이 적응하기 위해 보내는 경고 신호이므로이 때에는 운동을 멈추고 수분공급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의욕이 넘친 나머지 피로를 무시하고 계속 운동을 하면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 열관련 질환이 발생한다.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내 몸의 신호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더운 날에는 평소 괜찮았던 운동 강도에서도 흉통과 과도한 호흡이 발생할 수 있다. 땀 배출 결과 체액이 줄어들면 심장과 폐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호흡수도 증가해 탈수가 더 급격하게 진행된다. 결국 실제로는 같은 운동강도인데 우리 몸은 더 높은 강도로 느끼기 때문이다. 더운 환경에서 운동을 할 땐 주관적인 컨디션에 따라서 평소보다 10~30% 낮게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평소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가 더운 날 운동을 하면 탈수가 쉽게 오고 운동 후에 오히려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기도 한다. 따라서 반드시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해야 한다. 혈당 조절이 잘되는 당뇨환자의 경우 운동을 하면 혈당 감소효과가 있으므로 운동 시 저혈당이 되지 않도록 운동 전 혈당을 120~180㎎/dl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처럼 더운 날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하는 경우 저혈당의 위험과 고혈당의 위험을 모두 조심해야 한다.
안전한 운동을 위해서는 저녁 늦게 운동을 하면 야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삼가해야 한다. 공복상태에서는 운동을 피하고 운동 2~3시간 전과 운동 후에 가벼운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특히 자율신경병증이 있으면 구갈(갈증) 반응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구갈을 느끼기 전 일정 간격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동아일보 2018.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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