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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 틀어지면 혈액순환·신경까지 문제… 자가검진 해보려면?

부산갈매기88 2018. 12. 13. 06:51

골반뼈 그래픽

골반이 틀어지면 체내 혈액순환이나 신경계, 근육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몸은 중심을 바로잡고 균형 있게 서 있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방해하는 원인 중 하나가 '골반 틀어짐'이다. 골반은 몸과 다리를 연결하고 몸의 중심을 바로잡아주는 뼈다. 그런데 골반은 다리 꼬기 등 잘못된 자세나 습관에 의해 틀어지기 쉽다. 골반이 틀어지면 근육, 관절, 척추 등에 이상이 생기고 혈액순환이나 신경계 문제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혈액순환, 신경에 문제… 여성은 생리통 심해지기도

골반이 틀어지면 골반이 연결하고 있던 허리와 다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골반과 연결된 척추가 휘어지면서 주변 신경 조직을 압박하는데, 이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고 근육·관절에 이상이 생긴다. 몸통 혈액순환도 잘 안되고, 심한 경우 신경전달 체계가 망가지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틀어진 골반으로 인해 자궁과 난소가 압박돼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골반이 틀어지는 대표적인 원인은 평소 다리를 꼬는 것이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한쪽 골반에만 몸무게가 실리면서 반대쪽 골반 근육은 심하게 당겨진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골반 윗부분 허리에까지 무리가 가 허리가 아프고 골반이 틀어질 수 있다. 숄더백이나 크로스백을 자주 메 한쪽 어깨에만 무게가 실리거나, 한쪽 다리에만 힘을 주고 비스듬히 서 있는 버릇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바지 뒷주머니에 휴대폰이나 지갑을 넣고 다니는 경우에도 골반이 틀어질 수 있다.​


◇평소 양쪽 다리에 고르게 힘 줘야

골반이 틀어졌는지 확인하려면 거울을 보고 팔을 내린 채 편하게 서보자. 이때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면 골반 균형이 무너졌을 확률이 크다. 혹은 천장을 보고 누웠을 때 왼쪽 다리를 구부려 허벅지에 올리고, 몸을 틀어 왼쪽 다리를 오른쪽 바닥에 댄다. 좌우 모든 방향으로 했을 때 바닥에 잘 안 닿는 쪽이 있다면, 그쪽 골반이 틀어진 것이다. 이외에도 신발 한쪽의 밑창만 닳거나 바지·치마가 계속 한쪽으로 돌아가면 골반 틀어짐을 의심해야 한다.

 

한번 틀어진 골반을 완전히 되돌리기는 힘들다. 더 악화되지 않도록 평소 반듯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의자에 앉거나 서 있을 때, 양쪽 다리에 힘을 고르게 주고 허리를 편 상태에서 배에 힘을 주는 게 좋다.

 

아랫배에 힘을 주고 복식호흡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크로스백이나 핸드백을 들 때는 물론 배낭도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해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오래 서서 일하는 경우 짝다리를 짚는 경우가 많은데, 양쪽 다리에 번갈아 힘을 줘 힘을 분산시키는 게 낫다. 그리고 여성은 하이힐보다는 체중에 부담이 가지 않는 2~3cm 굽의 신발을 신는 게 좋다.​​​

 

규칙적으로 골반 교정 운동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바닥에 앉아서 양반다리를 하고 양 발바닥을 맞댄 다음 발뒤꿈치를 최대한 몸쪽으로 끌어당긴다. 발을 잡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 호흡한다.


출처 : 조선일보 /201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