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약물 5개 이상 복용하는 노인, 사망 위험 높아…올바른 약물 복용법은?

부산갈매기88 2019. 8. 22. 09:50

올바른 약 복용 방법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복합질환 등의 증가로 여러 개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노인이 적지 않다. 고령자들이 처방받은 약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다는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복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은 그 자체로 간에 무리를 주고 건강보조식품 역시 유효성분을 농축한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여러 약물과 건강식품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생기는 위험성과 올바른 약물 약물 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약 먹는 노인 사진
복용하는 약 종류가 5개 이상이라면 중복 처방받았거나,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을 처방받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5개 이상 동시에 먹는 다제약물군, 사망 위험 25% 더 높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에 약물 처방이 270일 이상이고 입원을 하지 않았던 대상자 3000명 중 5개 이상 다제약물을 처방받은 사람이 46.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제약물군이 4개 이하의 약물을 처방받은 군보다 약물이 부적절하게 처방하는 비율이 33.2%p 높았다. 부적절 처방이란 대상자가 처방받은 약물에 노인이 피해야 할 약물 또는 특정 질환이 동반된 경우 피해야 할 약물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뿐만 아니라 다제약물군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상태를 추적 관찰한 결과, 다제약물군이 대조군보다 사망 위험이 25% 더 높았다. 또한 다제약물군 중에서도 처방 약물 개수가 증가할수록 사망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종류 5가지 이상이면 '중복처방' 확인해야

만일 하루에 복용해야 하는 약의 종류가 5가지 이상이라면, 내과나 가정의학과 전문의 혹은 약사를 찾아가 동일한 종류의 약을 중복 처방받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의약품 안전사용 정보시스템을 통해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을 분석해 같은 성분의 약물이 중복 처방되는 것을 예방하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성분이 비슷한 약물이 중복 처방되는 것까지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약을 5종류 이상 복용하고 있다면 중복되는 약은 없는지, 자신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은 없는지 확인해봐야한다.

 

◇일반의약품, 의사 상의 없이 복용 삼가야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있다고 진통제나 소화제 등의 일반의약품을 복용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노인들이 흔히 앓는 관절염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이미 진통제를 처방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두통이 생길 때마다 추가로 진통제를 구매해 복용하면 약물 과다복용의 위험이 있다. 또한 일반의약품이 기존에 복용하는 만성질환 약의 약호를 떨어뜨리거나, 약효를 과도하게 나타나게 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심방세동으로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속 쓰림 증상이 있다고 해서 일반의약품인 일부 위염 치료제를 복용하면 혈전용해제의 농도가 높아져 출혈 발생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 증상이 생겼다고 함부로 일반의약품을 복용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현재 겪고 있는 증상이 생긴 원인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자가 약 복용시간·복용량 지킬 수 있게 도와야

약의 개수를 최소한으로 줄였다면, 약 복용시간과 복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들은 기억력이 저하돼 매일 먹어야하는 약의 복용량과 복용시간을 지키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가족 등 보호자가 약 복용 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선, 보호자가 환자의 생활습관을 파악해 약을 먹는 행동을 하나의 습관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물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그 시간에 약을 먹게 해 '잠자리에 들기 전 약을 먹는다'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식후나 식전 등 특정 시간에 먹어야 하는 약이 있다면 보호자가 스마트폰에 약 복용 알람 등을 설치해 직접 약 먹는 시간을 관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출처 :조선일보/2019/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