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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봄 왔으니… 대청소로 '알레르기 주범' 먼지·세균 잡자

부산갈매기88 2020. 3. 10. 10:24

침구류 햇볕에 말려 진드기 박멸
욕실 청소 후 습기 완전히 없애야
패브릭 장난감은 3개월마다 빨래

3월, 화사한 봄이 찾아왔지만 신종 감염병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못 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시기에 집에만 있기 우울하다면 봄맞이 대청소를 통해 기분을 내보면 어떨까. 대청소는 알레르기 질환, 감염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동현 교수는 "집안을 청소해서 먼지를 줄이고, 환기를 자주 하면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될 기회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집안 곳곳 알레르기·세균 퇴치법

▷침실=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물질은 '집먼지진드기'다. 집먼지진드기는 침실에 가장 많다. 특히 이불과 베개에 많으므로 세탁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불 등 침구류는 60℃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고 햇볕에 말려야 집먼지진드기가 박멸된다. 2주에 한 번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햇볕에 자주 말리기라도 하자. 부피가 커서 세탁이 쉽지 않은 침구류는 방망이로 털어 집먼지진드기를 떨어뜨린 후 진공청소기로 흡입한다.

그래도 봄 왔으니… 대청소로 '알레르기 주범' 먼지·세균 잡자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욕실=욕실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 하나인 '곰팡이'가 많다. 배수구·변기 등에 곰팡이 전용세제를 뿌린 뒤 물을 이용해서 깨끗이 청소해준다. 타일과 욕조 등에 낀 물때는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순서대로 문질러 제거한다. 청소 후에는 욕실 문을 열어 곰팡이가 좋아하는 습기를 말려야 한다.

▷아이방=미국 시몬스대 조사에 따르면, 집에서 가장 세균이 많이 검출된 장소는 '장난감'이었다. 특히 패브릭 소재의 장난감은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인형 등 장난감은 테이프 클리너로 수시로 먼지를 제거하고, 3개월에 한 번씩 손빨래해 햇볕에 말린다. 고무·플라스틱 소재의 장난감은 미지근한 물에 유아용 샴푸를 사용해 세척한다.

◇청소 전 마스크, 청소 후 코 세척

알레르기 질환자라면 청소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방진 마스크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더 차단할 수 있지만,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천식 환자는 사용 시 호흡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청소 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청소를 마친 후에도 한동안은 미세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15분 정도 문을 열어두는 게 좋다.

청소 후에는 코 세척을 권한다. 숨을 참은 채 입을 약간 벌리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양쪽 콧구멍에 생리식염수를 넣으면 된다. 코 세척은 콧속 이물질을 제거하고 알레르기 유발 인자를 희석해준다. 김동현 교수는 "코 세척은 콧속의 점액 청소를 도와주고, 섬모운동을 촉진해 각종 이물질을 제거한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202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