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내 치아 세균막 '두께' 알 수 있는 쉬운 방법

부산갈매기88 2020. 6. 16. 06:55

치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치면 세균막이 쌓여있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려면 '치아 건강'이 필수다. 치아가 건강하려면 구강 내 세균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내 치아를 싸고 있는 '치면 세균막'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면 세균막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섞여 있는 얇은 막이다. 세균은 서로 엉겨 붙기 쉬운 물질을 만들어 응집돼 세균막이 갈수록 두꺼워진다. 침 1g에는 10억 마리 세균이 있는 것에 비해, 치면 세균막 1g에는 1000억 마리의 엄청난 수의 세균이 존재한다. 세균막은 오래 유지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점차 독소를 더 많이 내뿜는 나쁜 세균으로 바뀐다. 점차 아래로 내려와 잇몸 속을 파고들기도 하고, 치아 뿌리에 염증을 일으킨다. 치면 세균막에 칼슘, 인이 흡수돼 딱딱한 치석이 되면, 그 위에 또 치면 세균막이 형성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치면 세균막은 치아뿐 아니라 교정 장치나 임플란트에도 생길 수 있다.

내 치아의 치면세균막이 두꺼운지 알려면 3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잇몸에 피가 자주 나는지, 입 냄새가 심한지, 혀로 치아를 훑었을 때 거칠거칠한 느낌이 드는지 여부다.

 

치면 세균막은 칫솔질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해야 한다. 문제는 아무리 열심히 칫솔질을 해도 전체 치아 표면의 75% 이상을 닦기 쉽지 않다는 것. 칫솔질할 때는 치아를 순서대로 2~3개씩 정해 빠지는 부위 없이 닦고, 그다음 치아로 넘어간다. 칫솔질이 어려우면 전동칫솔을 쓴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 사용도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치아와 잇몸 사이, 치아 위쪽 씹는 면을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


출처 : 조선일보/2020/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