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코로나 피로감, 지리산 정령치에서 날려버려요”

부산갈매기88 2020. 6. 25. 10:53

남원시, 해발 1172m까지 순환버스 하루 6번 운행…수려한 풍광 보며 ‘힐링’

정령치 고개로 올라가는 도로. 남원시내에서 왕복 순환버스가 생겨 지리산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남원시 제공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여행길이 막힌 상황에서 올여름 휴가지를 아직 못 정했다면 지리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지리산에서는 거리 두기 등 감염예방 수칙을 따르면서 트레킹 등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전북 남원시가 개통한 순환버스를 타면 해발 1172m 정령치를 돌아볼 수도 있다.

 

남원에는 737번 지방도가 있다. 정령치(사진)는 이 지방도 가운데 가장 높은 지역에 있다. 차량 통행이 가능한 정령치는 해발고도로 따지면 강원도 만항재(1330m) 다음으로 높다.

 

도로 위치가 워낙 높은데다 구불구불해 겨울철에는 안전을 위해 도로 통행을 아예 통제한다. 정령치로 향하는 도로는 지리산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2011년 국토해양부가 ‘한국의 경관도로’ 중 한 곳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도로로 연결된 만큼 자동차만 있으면 접근이 가능하지만 그동안 KTX나 고속버스 등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남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정령치까지 가기가 쉽지 않았다.

 

남원시가 지리산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도록 정령치 순환버스를 개통한 것은 이 때문이다. 현재 정령치 순환버스는 하루에 총 6번 운행된다. 남원역과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을 거쳐 고기리, 정령치 휴게소에 머무는 주천면 방향 경유 노선(1코스)은 3회, 기존 남원역에서 출발, 인월면 방향을 경유하는 노선(2코스)은 3회 운행한다. 요금은 1000원이다.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첫차는 남원역 출발 오전 7시30분, 막차는 오후 4시에 운행한다.

 

오전에 정령치로 출발한 관광객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오후에 돌아오려면 사전에 배차 간격이나 코스 등을 확인한 후 여행하는 것이 좋다. 운행노선은 남원시 홈페이지(www.namwon.go.kr)에 나와 있다.


출처: 경향신문 202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