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복숭아, 보양식과 먹으면 안되요!장어, 자라, 전복, 삼계탕...

부산갈매기88 2020. 8. 3. 09:17

달고 맛있는 복숭아의 계절이다. 복숭아는 예로부터 잎, 꽃, 열매, 씨, 나무의 진까지 모두 약으로 쓰일 정도로 몸에 좋은 식품이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어선 안 된다. 동의보감에는 ‘복숭아는 많이 먹으면 열이 난다’고 적혀있다. 복숭아를 과다 섭취하면 알레르기, 두드러기, 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이 복숭아의 효능과 똑똑하게 먹는 법을 소개했다.


◇ ‘장수의 상징’ 복숭아

복숭아 과육에는 유기산과 비타민, 미네랄, 당류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껍질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발암 물질 생성을 막는다. 복숭아를 깨끗이 씻어 껍질과 먹으면 해독 작용과 암 예방, 유해균 증식 억제에 도움이 된다.

 

복숭아에 풍부한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 성분은 피로물질인 젖산(lactic acid)을 분해하고 배출해 만성 피로를 개선한다. 비타민과 무기질 함유량도 높아 여름철 지친 몸을 회복하는 데 좋다. 복숭아의 칼륨 성분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여 부종을 제거하며,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은 변비를 완화시켜준다. 복숭아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심장을 보호한다.


◇ 복숭아 맛있게 먹으려면

말랑말랑한 복숭아는 무르기 쉽기 때문에 상처가 없고, 향기가 진하며 색이 균일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복숭아는 2~3일 안에 먹는 경우 실온에서 보관하고 3일이 넘으면 냉장 보관해야 한다. 복숭아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8~13도다. 냉장보관을 한 복숭아의 경우 1시간 정도 실온에 둔 후 먹는 것이 좋다.


◇ 복숭아와 장어는 상극

장어를 먹고 디저트로 복숭아를 먹어선 안 된다. 장어는 지방 함량이 매우 높아 소화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소장에서 지방산으로 분해된다. 복숭아도 소화가 느린 음식이라 소장에서 유기산으로 분해된다. 장에서 유기산과 지방산이 만나면 장에 큰 자극이 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복숭아를 자라와 함께 먹으면 가슴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외에도 복숭아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복,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과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조선일보 20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