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도 무수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 차이는 자칫 인간 관계를 소원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람 사이의 차이가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는 간단한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살면서 마주쳐야 하는 인간 관계 속 각 개인의 삶은 그 이전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이때야 비로소 내 앞에 마주한 상대방의 전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유독 부부 관계만큼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남녀 본성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쉽게 무시되기 때문인데, 실제로 상당수 평범한 부부들이 잦은 갈등을 겪으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한 평생을 함께 살아갈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이 20년 이상 부부 관계를 유지한 40쌍의 부부들을 만나 경험한 ‘꿀’ 떨어지는 부부 관계 유지법을 공개했다.
◇좋은 부부관계를 위해 피해야 할 6가지
1.부부 싸움 횟수를 최대한 줄여라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싸움의 횟수가 많아질 수 있지만, 최대한 이 부부 싸움의 횟수를 줄이도록 노력하라. 다툼이 있더라도, 부부 싸움으로 겪는 냉랭한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좋다. 갈등의 순간에도 배우자의 감정을 최대한 배려한다면 부부 싸움의 횟수는 줄어드는 것이 이치다.
2.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일부러 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
배우자와의 갈등으로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마다 부정적인 언어와 행동으로 상대 감정을 상하게 만드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라. 인간적인 예의를 고려해서라도 상대의 아픈 상처를 헤집어 놓으며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3.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뒷담화를 피하라.
부부라면 누구나 한 두 가지씩은 상대방에 대해 아쉬운 점을 가지는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자의 단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뒷담화 해서는 좋은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4.부부 싸움 중 말끝을 물고 늘어지지 말라.
부부 사이의 갈등은 결코 ‘말꼬리 잡기’ 싸움이 아니다.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시간에 말 끝을 잡고 갈등을 키우는데 전력을 다하지 말라.
5.현재 상황에 모든 감정을 다 쏟지는 말라
감정이 격해진 상황이라면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나와 갈등 중인 상대방이 나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러면 상대방의 가슴에 비수가 될 가장 최악의 말과 행동만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6.‘이혼’이라는 말은 피하자
농담일지라도 평소 ‘이혼’이라는 말을 꺼내지 말자. 부부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질 때 자칫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좋은 부부관계를 위해 시도해야 할 6가지
1. 애칭과 유머를 자주 활용하자
△자기 △허니 △귀염둥이와 같은 애칭으로 상대를 호칭해보자. 삶의 재미와 유머를 곁들인다면 부부 관계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기 쉽다.
2. 기여를 인정하자
△“내 남편이 정말 최고예요” △“우리 아내에게 고마운 점이 많습니다” 등의 상대방을 향한 칭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자. 상대방이 가진 장점을 공개적으로 칭찬한다면, 배우자는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고 느낄 때, 이전보다 더 우호적인 말과 행동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3. 스킨십
반드시 살을 맞대는 것만이 스킨십이 아니다. 바쁜 일과 중에도 함께 식탁에 앉아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는 것 역시 상대방을 이해하는 좋은 스킨십이다. 얼굴을 마주보며 커피 한 잔을 하고, 회사에서 겪었던 일과를 공유하는 일상 속에서 비로소 더 좋은 부부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4. 서로의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
배우자에게 평소 나와 가깝게 지내는 친구와 지인들을 소개해주자. 이를 통해 배우자의 실제 모습과 평소 이해하기 힘들었던 말과 행동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5.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자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자. 긴장된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부부가 겪는 갈등은 대부분 두 사람이 만든 것들이라는 점에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상당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6.’사랑해’란 표현도 좋지만, ‘괜찮아’라는 말이 더 좋다
이호선 센터장은 “20년 동안 꾸준히 좋은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괜찮다’는 표현이었다”면서 “’내가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다’라는 의미로 전달되는 ‘괜찮아’라는 표현은 곧 상대방에 대한 용서이자 수용이며 인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삶은 뭔가 대단한 것을 추구하기 전에 잘못된 것, 어리석은 것, 멍청한 것을 피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격언이 있다. 스위스 소설가 롤프 도벨리가 한 말이다. 배우자와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라면 나와 다른 배우자의 ‘다른 점’을 개성으로 인정하려는 시도를 해보자. 배우자를 처음 만났을 때의 마음처럼 상호 간의 개성이 다르다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려는 시도다. 단 한 개의 소리보다 두 가지 소리가 만드는 화음이 더욱 아름다운 것처럼, 서로의 개성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자.
출처 : 조선일보 2021. 5. 03. 마음건강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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