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는 목사님 아들이었는데, 좋은 학벌과 썩 괜찮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장가를 못가고 있었다.
주일 학교 시절 선생님이었던 박장로님이 영진이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았다.
“뭐, 특별한 스펙이라도 있니?”
그러자 철수는 말했다.
“뭐 그런 건 없는데요. 여자를 데리고 가면 어머님이 ‘이래서 싫다’, ‘저래서 안된다’고 하시잖아요.”
무슨 이유일까 한참을 생각한 끝에 장로님이 다시 물었다.
“그럼 어머님하고 똑같은 여자를 데리고 가 보지 그래?”
그러자 철수는 기가 막힌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한 마디 했다.
“그땐 아버지가 도시락 싸다니며 극구 말린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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