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책속에 부가 있다

부산갈매기88 2010. 1. 29. 08:35

인류의 문명은 책을 통해 계승되었고, 사람들은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지식은 곧 힘이다. 특히 요즘 같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지식과 학문을 제때에 습득하지 못한다면 금방 시대의 낙오자가 될 것이다.

 

러시아의 과학자 로모노소프는 어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유난히 책을 좋아했던 그는 낮에는 아버지를 따라 고기를 잡았고, 밤에는 천막 안에서 웅크린 채 책을 읽었다.

 

어느 날 그와 아버지가 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중 갑자기 광풍이 몰아치고 파도가 거세지면서 배의 돛이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그는 무작정 흔들리는 난간을 잡고 기다시피 나아가 떨어진 돛을 꼭 잡아매었다. 얼 마 후 배가 평정을 되찾고 바람이 잔잔해지자 아버지는 그를 가까이 불러 앉히더니 잔잔한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다.

 

“얘야, 네 용감함에 상을 주고 싶구나. 사슴가죽으로 된 옷을 한 벌 사줄까?”

 

로모노소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뭐가 갖고 싶냐?”

“다른 건 필요 없어요. 책 한 권이 갖고 싶어요.”

 

“사슴가죽옷보다 책이 더 좋단 말이냐?”

“아버지, 제가 갖고 싶은 책 속에는 온갖 지식이 들어 있어요. 이를 테면 하늘의 별이 왜 떨어지는지, 왜 칠흑 같은 밤이 지나고 나면 새벽이 오는지.....”

 

아버지의 인부들은 그의 말을 듣고 놀라서 눈이 둥그레졌다. 로모노소프는 어른이 되어 러시아의 유명한 과학자이자 시인, 언어학자, 역사학자가 되었다. 그는 자연과학의 여러 영역을 공부하며 연구했고, 과학연구와 함께 문학창작과 언어학, 역사학 연구도 병행하여 후대에 매우 가치 있는 작품들을 남겨주었다.

 

세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했다.

“책은 세상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젖줄이다. 따라서 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만일 책이 없다면 그것은 태양 없는 대지요, 날개 없는 새이다.”

 

전 세계적으로 똑똑하다고 알려진 유태인들에게는 이런 관습이 있다. 아이가 어렸을 때 부모는 성경을 펼쳐서 꿀을 떨어뜨리고는 아이에게 핥게 한다. 아이에게 책의 달콤하고 감미로운 경험을 각인시키기 위해서이다.

 

조사에 의하면 세계 500대 기업의 CEO들은 일주일에 평균 30권 정도의 책이나 잡지를 읽는다고 한다. 한 달이면 100권이 넘고, 1년이면 1,000권이 넘는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를 받아들이는지 상상이 된다. 그들이 그만큼 많은 양의 책을 읽지 않는다면 아마도 오늘의 성공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뤄무 <나를 바꾸는 7일의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