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위기의 투발루

부산갈매기88 2010. 6. 4. 19:42

 

<죽음이 차오르는 남태평양 소국 '투발루'의 오늘>

 

 

남태평양 피지에서 북쪽으로 1천㎞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작은 나라 투발루. 투발루는 지난 2001년 국토 포기를 선언한 나라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바다에 조금씩 잠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투발루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KBS 1TV가 26일 오후 11시30분 방영하는 '수요기획'에서는 죽음이 조금씩 차오르고 있는 투발루의 오늘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조명한다.

투발루는 국토 포기선언 이후 이웃국가들에 이민을 받아달라고 호소했지만 오스트레일리아와 피지는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고, 이민을 허락한 뉴질랜드 역시 40세 이하로 뉴질랜드에 직장을 가진 사람만을 이민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어 사실상 투발루 주민들은 인류 최초로 환경난민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투발루 주민들은 지난 1943년 건설된 해발 3.7m의 비행기 활주로에 자주 모인다. 이 곳이 투발루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다. 한 달에 두 차례 밀물 때면 국토엔 물이 차오르고 주민들은 활주로밖에 대피할 곳이 없다. 더 이상 1층은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50년 안에 투발루 인구 1만1800여명 전원이 대피해야 할 지도 모른다. 투발루 정부는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인근 뉴질랜드 정부가 주민들을 얼마씩 받아들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식량난도 겪고 있다. 가공식품에 지나치게 의존해 비만, 당뇨병에 시달리는 주민이 많다. 영토를 지키려는 투발루 국민의 노력은 눈물겹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나 오토바이 이용은 자제한다. 돼지우 리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마저 줄이려 돼지 분뇨를 가정용 연료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면적 26㎢. 인구 1만 600명(1999). 인구밀도 413.6명/㎢(1999)
수도는 푸나푸티이고 공용어로는 투발루어와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