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이야기

퇴계 이황의 철없는 아내

부산갈매기88 2010. 7. 28. 08:05

 

퇴계 이황의 철없는 아내

 

퇴계 이황은 결혼 7년만에 첫째 부인을 산고로 잃고, 두번째 부인을 들였는데 좀 `철 없는` 부인 이었다.

 

[일화1] 첫날밤에 부인이 말하기를 “어렵게 얻으면 더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하더니, 옷고름을 어찌나 단단히 얽어맸던지 이황이 푸느라고 무진 애를 먹었다.

 

[일화2] 부인은 다림질을 하다가 흰 두루마기를 태웠다며 그 부분을 기웠는데 하필이면 붉은 색 천으로 기웠다. 이황은 태연히 입고 외출을 하였다. 이를 보고, 경망스럽다며 탓하는 사람들에게 이황은 이렇게 말했다. `모르는 소리들 말게. 붉은 색은 잡귀를 쫓고 복을 부르는 것이니, 좋은 일 많이 생기라고 부인이 이렇게 해준 것인데, 어찌 이상하다 하는가...`

 

[일화3] 조상님께 제사를 올리는 엄숙한 순간에, 갑자기 부인이 와서는 “제사상에 올린 저 밤이 먹고 싶다.”고 했다.

 

아연실색하는 주위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황은 “몇 개면 되겠오?”하더니 “많이요...” 하는 부인에게 진설되어 있던 밤을 덥썩 집어 주었다. 너무하지 않는냐는 사람들에게 이황은 이렇게 말했다. “아마 조상님들께서도 당신께서 드시는 것보다도, 저 후손이 맛있게 먹는 걸 더 좋아하실 것이오.”

 

 

***뭐니 뭐니해도 남의 것보다 자기 것이 더 소중할 것이다. 남의 것은 아무리 애지중지해줘도 그때 뿐인 것을. 있을 때 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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