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이야기

랜스 암스트롱(Lance Armstrong)

부산갈매기88 2010. 7. 13. 10:01

랜스 암스트롱(Lance Armstrong 1971년 9월 18일~ , 미국 텍사스 플레이노)은 미국 출신의 전 프로 사이클 선수이다. 그는 사상 최초로 7년 연속(1999년~2005년) 투르 드 프랑스를 우승했다. 7년 연속 우승하면서 그는 이전의 기록이었던 5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17세의 어머니 린다가 생부에게 버림을 받는다. 몇 년 후 린다가 재혼을 하면서 랜스는 암스트롱이라는 성을 갖게 된다. 그러나 두 번째 결혼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린다는 홀로 암스트롱을 키운다. 어린 어머니는 생활은 비록 넉넉지 못했지만 아들에게 사랑을 쏟아 부었다. 늘 어머니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이겨내라는 인생의 진리를 가르쳐 주었다.

 

그는 미식축구를 좋아했으며, 방과 후 학교 수영장에서 특별활동으로 수영을 배워 텍사스 주 청소년 수영선수권대회 1500m에서 4등을 차지한다. 그리고 13세에 그는 정식 훈련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지만, 어린이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해서 1등을 차지한다. 1991년 미국 사이클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1위를 하고 다음해 바르셀로나 올림픽 도로 사이클 경기에서 14위를 한다.

 

프로로 전향한 후, 그는 수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도로사이클 경기 12위와 개인 독주경기 6위를 했고, 유명한 프랑스 사이클 팀인 코피디스와 계약을 한다.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가 된다.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며 또다시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할 준비를 하던 암스트롱은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강한 복병, 고환암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1996년 10월 세계 도로 사이클 대회 출전 중에 그는 국부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 통증이 너무나 심해서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고한은 이미 커다랗게 부어올라 있었다. 심지어 각혈까지 했다.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암이 이미 온몸으로 펴졌다는 사실을 안다.

 

그의 몸 안에는 각기 다른 세 종류의 암세포가 자라고 있었기에 그의 생존 가능성은 겨우 3~20% 정도였다. 그는 모든 활동을 접고 자신의 암에 대해서 철저하게 연구를 하면서 병마와 싸움을 시작했다. 고환암을 진단받은 지 1주일 만에 그는 세 차례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다. 그 후 3개월에 걸친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수시로 찾아오는 고통과 구토에 그의 육체는 점점 쇠약하고 메말라갔다.

 

무엇보다 그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기 전에 계약을 했던 코피디스는 그를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쳤다. 막대한 치료비 때문에 그의 재정은 파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나이키, 지로(Giro), 오클리(Oakely) 등의 회사들은 신의를 지키며 그를 끝까지 지원했다. 그 당시만 해도 그를 후원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다름없었기에.

 

그는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불우한 어린 시절과 힘든 선수 시절을 거치면서 다져온 끈기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병마에 싸우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의사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함암 치료에 더욱 힘쓰기 시작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만큼 항암치료는 괴롭고 고통스러웠다.

 

그는 결연하면서도 강인한 태도로 암과 맞섰다. 항암치료 중에도 매일 40km 이상의 자전거를 탔다. 드디어 난공불락의 암을 이겨냈다. 1997년 의료진은 암스트롱의 몸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음을 확인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그는 사회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암과의 고통스러운 싸움을 거치는 동안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을 갔던 예전과 달리 타인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신중한 논의 및 고민 끝에 그는 암 치료기금 마련 재단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나는 암이라는 커다란 재난에서 살아남은 행운아입니다. 암에 걸리기 전, 나는 그저 살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의 생명력은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습니다. 암에 걸렸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암과 싸우고 있을 사람들에게 다시 건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습니다.”

 

랜스 암스트롱 재단(LAF: Lance Amstrong Foundation)은 2005년부터 기금마련 차원에서 ‘Live Strong'이라고 새겨진 노란색 손목 밴드를 팔기 시작했다. 노란색은 암스트롱이 투르 드 프랑스에서 일곱 번째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을 때 입었던 노란색 저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선두와 승리를 상징한다. 그 밴드로 얻어진 수익금은 모두 암투병 환자 후원 및 생활 지원, 암 연구 등의 분야에 쓰이고 있다.

 

노란색 손목밴드는 암투병 환자 및 가족뿐만 아니라 유명 운동선수들과 일반인,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인생이라는 길을 가는 가운데 맞닥뜨리게 되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에 굴하지 않고 강인하게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문구가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겼기 때문이다.

 

그는 자서전에서 암이 자신의 인생에 남긴 깨달음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한 것과 암을 이긴 것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라는 칭호보다 암을 이기고 살아남은 생존자라는 호칭이 더 영광스럽기 때문이다. 암은 내가 진정한 인간으로, 남자로, 남편으로, 아들로, 그리고 아버지로 거듭나게 해 주었다.”

삶에 대한 열정한 강인한 의지, 긍정적인 마인드로 암을 이겨낸 암스트롱은 인간의 경이로움과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우는 기적의 모델이 되었다.

 

 

옌슈에친 <인생역전 11가지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