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신용살실은 결국 자기 무덤파기이다.

부산갈매기88 2009. 4. 17. 07:30

한 상인이 고장 난 배 위에서 큰 소리로 구조요청을 하고 있었다. 그때 고깃배 한 척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상인이 다급하게 외쳤다.

 

“나는 이 일대에서 알아주는 부자요. 나를 구해주면 황금 백 냥을 주겠소.”

 

어부는 그를 도와 육지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었다. 그러나 상인이 건넨 황금은 겨우 열 냥뿐이었다. 그래서 어부가 따졌다.

 

“여보시오. 백 냥이라더니 어째서 이것뿐이오.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게요?”

 

그러자 상인 버럭 화를 냈다.

 

“당신이 하루 종일 고기 잡아서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지? 황금 열 냥이면 당신이 일년 수입보다 많은 액수 아니오?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아?”

 

그러던 어느 날 이 상인의 배가 또다시 좌초되어 물에 가라앉을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마침 전에 도움을 줬던 어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함께 있던 사람이 그 어부에게 물었다.

 

“왜 가서 도와주지 않지?”

 

“저 자가 바로 전에 황금 백 냥을 주기로 했다가 약속을 어긴 그 상인이라네.”

 

어부는 배를 해안에 대고 멀리서 상인의 배가 침몰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말을 했으면 행동으로 옮기고, 행동에는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 말을 해놓고 지키지 않으면 신용을 상실하고, 신용을 상실하면 주변 사람들의 신임을 얻을 수 없다. 그러면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상업사회에서 불신과 속임수는 최대의 위험요소다. 불경기일수록 사람들은 투기성향의 교묘한 방법으로 고객을 속이고 진실을 은폐하려든다. 그리고 그러한 방법이 일시적으로는 돈을 벌게 해줄지 몰라도 상인으로서의 인격과 신용에 금이 가게 한다는 사살을 미처 깨닫지 못한다.

 

돈주머니는 두둑해지겠지만 그들의 인격과 신용은 이미 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을 것이다. 성실과 신용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효과적인 광고다. 성실과 신용 하나만으로 브랜드 가치가 수백만 달러에 호가하는 기업이 많음을 상기하자.

 

새론 북스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3가지 지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