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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과학자, `오메가-3` 유용성 첫 규명

부산갈매기88 2010. 9. 3. 09:17

UC샌디에이고의대 오다영ㆍ배은주 박사팀

재미 한인과학자가 포함된 미국 연구팀이 생선 기름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당뇨병과 만성염증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SD) 의대 제럴드 올렙스키(Jerrold Olefsky) 교수와 오다영ㆍ배은주 박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이 체내 '세포표면수용체(GPR120)'로 불리는 'G-단백질 수용체'를 통해 항당뇨병 및 항염증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찾아냈다고 3일(한국시각)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인 '셀(Cell)' 9월호에 오다영 박사를 제1저자로 게재됐으며, 저널 측은 이 논문의 의미를 높이 평가해 대표논문(Featured article)으로 선정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세포표면수용체(GPR120)를 인위적으로 없앤 쥐와 정상 쥐를 대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의 효과를 실험했다.

이 결과 고지방식과 함께 오메가-3 지방산을 먹인 비만쥐는 염증이 억제되고, 인슐린 민감도가 향상됐지만, GPR120 수용체를 없앤 쥐에서는 이 같은 효과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의 분자작용점을 찾음으로써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의 타깃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너무 많은 생선기름을 섭취할 경우 출혈과 뇌졸중 등의 부작용도 있어 어느정도의 오메가-3를 섭취해야 할지에 대해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뇨병 권위자인 미시간대의대 알란 살티엘(Alan Saltiel) 교수는 같은호 셀지에 게재한 논평을 통해 "이번 연구결과는 오메가-3 지방산이 어떻게 생체에 유익한 작용을 나타내는지를 밝힌 최초의 발견"이라며 "비만, 당뇨병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을 치료에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