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중인 우리 교회는 주차장이 매우 부족하다. 버스(Bus) 타고, 전철(Metro) 타고, 걸어오는(Walking) ‘BMW’ 타고 다니기 운동을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성도들에게 기다림과 인내의 훈련을 시켰다. 버스나 전철은 기다려야 탄다. 걷는 것은 인내를 요구한다.
홍 집사는 두 딸을 둔 엄마다. 이혼 도장을 안 찍는다는 이유로 두 딸의 양육권만 갖고 친정으로 쫓겨 왔다. 피아노 학원을 차렸으나 보증금까지 잃어버린 막다른 골목에 왔다. “목사님, 내 인생도 BMW를 탈 것입니다. 다르게 살 길이 없습니다. 무조건 기다리며 사는 것입니다. 내가 이혼 안한 이유는 남편을 못 잊어서가 아니라 두 딸에게 이혼한 어머니가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 고백으로 살며 친정생활 1년 되는 지난 주일, 남편이 찾아와 두 딸을 품에 안고 무릎 꿇어 눈물로 용서를 빈 뒤 세 식구를 데려갔다. 남편이 홍 집사와 두 딸을 태우고 시댁으로 간 자동차는 진짜 BMW였다.
“인내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약 5:11)
<국민일보/겨자씨>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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