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역사가 오래 되다 보니 별의별 경우의 수가 다 발생한다. 만약 거의 펜스 앞을 맞히고 운동장으로 떨어지는 타구였는데, 관중이 그 공을 기구나 글러브를 이용하여 잡아 버렸을 경우 어떻게 판정할까?
실제 메이저 리그에서 우리의 박찬호 선수가 이런 일을 겪었다.
1999년 당시 박찬호는 투수였지만 타자로 타석에도 서야 했다. 마침 친 공이 거의 홈런성 타구로 날아갔다. 그런데 갑자기 한 어린아이가 글러브를 갖다 대더니 그 공을 잡아 버렸다. 결과적으로 공은 펜스를 넘긴 꼴이 되었고, 박찬호는 홈런인 줄 알고 1,2,3루를 돌아 홈런을 축하하는 동료들의 하이 파이브를 받았다. 그런데 잠시 후 주심이 박찬호 선수에게 달려왔다. 홈런이 아니라 2루타이니 2루에 가 있으라는 것이었다.
심판은 어떻게 이런 판정을 내렸을까?
이런 경우 가만히 두었을 때 공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일지를 기준으로 판정을 내린다. 아마도 심판은 박찬호 선수가 친 공이 펜스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 판정했던 것이다. 여하튼 애매한 판정을 받은 당시 박찬호 선수는 기분이 상했는지 결국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관중이 잡으려다 튀어 운동장 안으로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이 경우도 당연히 가만히 두었을 때 공의 최종 목적지를 기준으로 판정한다. 즉 분명히 펜스를 넘어가는 볼이었다면 관중의 행위에 상관없이 홈런으로 판정하게 되는 것이다.
'잡학 만물박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주만 함락의 단초? (0) | 2010.10.21 |
---|---|
찌아찌아족은 왜 한글을 선택했을까? (0) | 2010.10.15 |
<1분은 60초, 1시간은 60초, 1일은 24시간이 된 이유?> (0) | 2010.10.09 |
<곤충들은 왜 가로등 주위를 맴돌까?> (0) | 2010.09.15 |
<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더 잘 울까?> (0) | 2010.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