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교회에 한 열성적인 형제가 있었습니다.
이 형제는 모든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했으며 항상 맨 앞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형제는 예배를 조용히 드리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이 설교를 하실 때 감동이 되는 장면에서는 큰 소리로 "할렐루야!"또는 "아멘!"하고 외쳤습니다.
목사님은 아주 조용하고 얌전하신 분이었는데 설교 도중에 이 형제가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면 그만 설교의 내용을 다 잊어먹게 되어 난처하기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목사님은 이 형제에게 제발 예배시간에는 속으로만 아멘을 하라고 이야기를 하였고 형제는 끄덕거렸습니다.
그러나 막상 예배를 시작하면 이 형제는 그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큰 소리로 "할렐루야!" "아멘!"을 외쳤고 때로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손을 높이 들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목사님은 이 형제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형제를 맨 뒤 좌석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맨 뒤 자리에서 "할렐루야!"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와 온 교회당에 가득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고민하다 못해 목사님은 이 형제에게 한번만 조용히 예배를 드려주면 구두를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 형제는 몹시 가난한 형제였고 구두가 너무 낡았지만 구두를 살 돈이 없었습니다.
형제는 심각하게 이야기를 듣더니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그 다음주일, 목사님은 안심하고 예배를 인도하려고 강단에 섰습니다. 그리고 설교를 하면서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교회당 전체에 우렁찬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구두가 문제야! 나, 구두 필요없어!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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