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

▣ 돈기도문

부산갈매기88 2011. 2. 15. 07:53

▣ 돈기도문

현대인의 하나님은 God인가 Gold인가?

시력 나쁜 사람이 많아 난시현상이 일고 있다. 두 손모아 기도하며 입으로는 `하나님'을 찾는데 속으로는 `돈님'을 찾는 돈 때문에 돌아버린, 돈 세상속에서 돈 사람들이 가득하다. 돈이 전지전능이요 돈에 생사여탈권이 달렸다. 돈 많으면 축복 받은 자요. 돈 없으면 저주 받은 듯한 세상이다. 현대인의 모든 척도는 돈이다. 그래서 성도들도 돈을 믿고, 돈에 소망을 걸고, 돈을 사랑하며, 돈이 없으면 저희가 아무것도 아니요 오직 돈만이 영원할 듯하다. 돈 앞에는 사회주의, 공산주의도 무너지고 선교도 돈으로 하고 돈이 인격이고 돈만 있으면 박사도, 국회의원도, 대통령도 총회장도 된다. 벌고 싶은 돈은 무한하고 돈앞에 인간은 무력하기 짝이 없다.


Max Weber는 `자본주의 윤리의 최고선은 "돈을 많이 벌고 더 버는 것"이며, 그것이 삶의 목적자체가 되며, 자본주의적 경제질서는 화폐증식의 직업(소명) 에 대한 몰두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한다. 페르디난트 퀴튼베르거가 <양키의 신앙고백>이라고 조롱한 벤자민 프랭클린의 글은 오늘의 한국적 자본주의 정신을 풍자적으로 엮어 보기에 충분하다.

<지갑(또는 통장)에 계신 나의 돈님이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돈이 판치는 세상이 임하셨사오니 소득이 부동산 투자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증권에서도 이루어지니이다. 오늘날 나에게 쓰고 남을 돈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자를 고소함같이 나의 진빚은 잊게 하옵시고, 우리를 불황에 들게 마옵시고 다만 부도와 파산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자본주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돈님께만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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