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 만물박사

개는 주인의 표정을 알까?

부산갈매기88 2011. 3. 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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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대학에서 개가 주인의 웃는 모습을 알고 있는지를 실험한 결과 80%가 넘게 맞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가 주인의 표정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사진출처=아사히신문>

 

@개는 주인의 표정을 안다? 모른다?@

 

일본은 애완동물의 천국입니다.

일부에서 버려진 애완견이나 고양이가 있긴 하지만,

한국만큼 그 숫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일본인에게 애완동물은 '자식같은 존재'입니다.

홀로사는 노인들이 많다보니 강아지를 여럿 데리고 공원을 산책하는 장면도 자주 눈에 띕니다.

유모차에 나이든 개를 모시고 다니는 경우도 있죠.

 

개는 이런 주인의 마음을 알까요?

개가 주인은 물론 낮선 이의 사진도 웃는 모습을 알아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 신문이 27일 전했습니다.

이는 아자부(麻布) 대학의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것인데요.

주인과 다른 성별인 경우는 틀릴 때도 있지만 개의 진화과정을 확인하는 단서가 되고 있다고 이 대학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연구는 독일의 동물인지학 전문지 인터넷판에 발표됩니다.

 

아자부 대 수의대의 기쿠스이 교수는 스탠더드 푸들과 래브라도 레토리바 등 총 5마리를 대상으로,

주인의 웃는 얼굴을 분별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웃고 있거나 무표정한 사진을 정령해 개에게 웃는 얼굴을 선택해보도록 했습니다.

웃는 사진을 선택하면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30회의 테스트에서 80% 이상의 성적을 4번 연속 나오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어 처음보는 남성과 여성 각 10명의 사진 30장을 붙여놓고

웃는 모습을 고를 수 있는지를 시험했습니다.

주인의 경우 훈련에 따라 미소짓는 얼굴을 선택할 확율은 82%였고,

다른 사람이더라도 주인과 동성일 경우 78%나 됐습니다. 성별이 다른 경우는 62%였죠.

결국 통계적으로 봤을 때 개가 주인의 웃는 모습을 상당부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표정은 인간에 있어서 중요한 수단이라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습니다.

개가 주인의 미소를 보며 '기쁜가 보다'하며 감정까지 이해하는 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표정을 읽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이었습니다.

아자부 대학 관계자는 "개가 감정을 파악한다기보다 입 모양 등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감정의 동물입니다.

주인이 즐거운지 슬픈지를 모를리 없습니다.

이를 실험을 통해 찾아낸 셈이어서 의미 있는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