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 만물박사

기름치가 참치로 둔갑

부산갈매기88 2011. 4. 18. 10:14

기름치가 참치로 둔갑
식약청 최근 5년 73곳 단속
16곳 참치로 속여 판매 적발

 
최근 5년간 보건당국이 단속한 업소 5곳 중 1곳꼴로 기름치(사진)를 참치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공개한 연구서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설정을 위한 규제영향분석 사업'에서 최근 5년간 식품취급업소 73곳을 대상으로 단속한 결과 16곳이 기름치를 참치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2007년 7곳, 지난해 9곳으로 나타났다. 냉동기름치를 절단해 포장한 뒤 냉동참치, 회참치로 허위표시해 판매하거나 품목제조를 보고하지 않는 방식으로 참치로 둔갑시켰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참치로 둔갑한 기름치가 판매되고 있었다. 기름치를 판매한 인터넷쇼핑몰은 옥션 4건, 네이버 13건, 다음 11건, G마켓 2건, 11번가 1건으로 나타났다. 이들 쇼핑몰에서 판매된 제품 17건 중 9건이 기름치만을 판매하면서 참치라는 이름을 함께 적어 놓아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여지가 있었으며, 제품설명에 기름치 섭취에 따른 부작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기름치는 20%가량이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갈치꼬리과' 어류로, 지방의 90% 이상이 사람이 소화할 수 없는 왁스성분이어서 섭취 30분에서 36시간 후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킨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2001년 수입을 중단하고 판매를 금지했으며, 일본은 1970년 수입과 판매를 모두 금지했다.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