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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 잘못하면 '만세'할 수 없다?!

부산갈매기88 2011. 7. 18. 11:31

#1. 얼마 전, 할리우드 가수 겸 배우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카메라 앞에서 본의 아니게 가슴성형 ‘커밍아웃’을 했다. 신작영화 홍보 차 들른 도쿄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다가 겨드랑이에 있던 선명한 메스자국을 보인 것이다. 기사에 소개된 전문가들은 “겨드랑이에 긴 흉터가 남지만 가슴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이 수술이 가장 인기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가슴확대 수술을 할 때 사용하는 절개선에는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다. 10년 전만해도 생각지 못한 컨셉의 절개방법이 탄생했고, 흉터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온 결과다. 현재로선 절개선에 따른 흉터 위치만 달라질 뿐 수술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의 도움말로, 각각의 절개선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 -BR바람성형외과 제공

◆겨드랑이 절개선 : 겨드랑이 주름진 곳, 즉 털이 있는 부위의 자연 주름을 따라 2~4cm를 절개한 후 대흉근 밑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내시경 수술법과 맹목(盲目) 수술법이 있다. 당연히 직접 보고 안전하게 시술하는 내시경 수술법이 효과적이며 부작용도 훨씬 적고 통증도 매우 적다. 겨드랑이 절개 확대수술은 내시경이 도입된 이후로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확대 시야에서 작은 혈관까지 전기 소작하므로 출혈이 거의 없어 피 주머니를 달지 않으며 통증이 매우 적어 금방 회복이 가능한 방법이다. 다만 겨드랑이 노출이 많은 연예인 등의 직업 군에서 사용을 꺼린다.

◆유륜 절개선 : 젖꼭지의 둘레 일부를 절개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 흉터가 유륜 주위에만 국한되므로 수술 후 흉터를 감추기 쉽다. 자연스러운 가슴형태를 만들 수 있고, 특히 처진 가슴일 경우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수술법이 난이도가 높으며 가슴의 중앙에 흉터가 남는다는 점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유륜절개선을 활용하려면 피부의 상태가 좋아야 하고 유륜색이 옅어야 하고 유륜의 둘레가 3.5cm를 넘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여야 한다. 연예계 종사자들이 가장 선호한다.

◆가슴 밑 절개선 : 가슴의 W라인을 만들어주는 가슴 밑 선을 이용해 절개하는 방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절개선이라 미혼여성의 가슴확대 첫 수술에서 사용해선 곤란하다. 과거 가슴밑 절개선으로 수술 받은 환자가 재수술을 받을 경우이거나 처진 형태의 가슴일 경우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혼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집도의로선 가장 수술이 쉬운 절개선이기도 하다.

◆배꼽 절개선 : 배꼽 안쪽을 절개하여 피하층을 통해 가슴 근육 밑으로 식염수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피하지방층의 두께가 충분하고 외부흉터가 전혀 남지 않아야 하는 경우에 적절한 수술법이다. 수술 시간이 매우 짧고 통증이 별로 없으며 흉터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촉감을 향상시키고 자연스러운 형태를 유지하려면 식염수 보형물의 크기를 지나치게 크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고가의 내시경 기자재나 특수한 수술 도구가 필요하고 결정적으로 식염수 보형물만 사용 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한편, 최근 한 건강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댄스그룹 출신 이지혜가 “가슴성형을 잘 못하게 되면 ‘만세’자세를 할 수 없다”는 부작용을 지적했다. 대부분 겨드랑이를 통해 절개와 보형물 삽입이 이뤄지므로, 수술 후 회복이 잘 되지 않거나 보형물 주변에 피막이 구축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면 손을 높이 들어올릴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원장은 "겨드랑이 절개를 비롯해 모든 가슴성형 직후엔 수술 부위의 안정과 회복을 위해 팔을 수직으로 들어올리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 들기, 사우나, 격한 운동, 운전 역시 수술부위를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조언 하에 수술 한 달 뒤부터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