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

코리 텐 붐 여사가 내민 용서의 손

부산갈매기88 2011. 8. 26. 06:53

2차 세계 대전 중에 있었던 일이다. 독일군에게 쫓기는 유대인을 숨겨 주었다는 이유 하나로, 네덜란드의 처녀 코리 텐 붐과 그녀의 온 가족은 나치 수용소에 갇히고 말았다. 끔찍한 고문으로 말미암아 그녀의 가족은 생명을 잃고 말았다. 다만 기적적으로 그녀만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 코리 텐 붐 여사는 복음전도자가 되어 온 세계에 다니며 용서의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그녀가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는 곳곳마다에서 놀라운 삶의 변화들이 일어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말씀을 듣고 큰 은혜와 감동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독일에서 그녀를 초청하여 특별 집회가 있었다. 그때 그녀의 명성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그 집회에 참석을 했다. 저녁 집회를 은혜롭게 마치고 코리 텐 붐 여사는 교회 정문 앞에 서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과 인사하며 감사의 악수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자기 앞에 서서 손을 불쑥 내미는 노신사를 바라보다가 그녀는 너무 놀라 얼굴이 창백해지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만 같았다. 그 노신사는 바로 자기 가족을 극심하게 고문해서 죽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처녀였던 자신의 옷을 전부 벗겨내고 온갖 고문을 하며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수모를 주었던 바로 그 전범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 코리 텐 붐 여사는 “온 세상 사람들을 다 용서해도 이 자 만큼은 내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라고 하나님께 고했다. 그녀가 그의 손을 잡고 악수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 때 그녀의 마음속에서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얘야! 난 그 사람까지도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졌단다.” 그녀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나서 그 즉시 마음속으로 회개했다. 놀라운 주님의 사랑과 용서의 은혜를 다시금 마음속 깊이 깨닫고 그를 용서할 수 있었다. 그리곤 코리텐 붐 여사는 그 노신사와 용서의 악수를 하면서 무거운 마음의 짐을 모두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자신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한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 에베소서 4장 32절에 기록되어 있다.

마태복음 18장 35절에서도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김학규>

'믿음의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물을 바라는 사람과 재물을 택한 사람   (0) 2011.08.30
인생 나그네  (0) 2011.08.29
구제불능  (0) 2011.08.25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말 여섯 마디  (0) 2011.08.24
고난 중의 찬송   (0) 201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