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노인의 욕심

부산갈매기88 2011. 10. 4. 07:05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길 모퉁이에 조그마한 집 하나를 짓고 힘겹게 살아가는 한 노인이 있었다. 그곳에는 맑은 샘물이 나오는 샘터가 있었다. 그래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었다. 그 산의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는 사람들은 그 집 앞에 놓여있는 통나무 의자에 잠시 머물다가 샘물도 마시고 커피나 라면을 끓여서 먹곤 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매미소리들을 들으며 피곤을 풀고 한 숨 잠을 청하는 등산객들도 있었다. 그곳은 그야말로 작은 쉼터였다. 그렇게 마음껏 그곳에서 쉬다가 다시 등산길에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노인은 손수 시원한 샘물을 떠서 그들에게 갖다 주기도 했다. 등산객들은 그 노인이 떠온 샘물을 마시면서 몹시 고마워했다. 그러다가 사람들은 그 노인이 주는 샘물을 마시고 나서 몇 푼의 돈을 건네주었다.

 

나중에 그 노인은 그 샘터의 주인이 되어 돈을 받고 샘물을 퍼주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그 노인은 자꾸만 욕심이 생겼다. 더 많은 량의 샘물을 얻기 위하여 샘터를 넓게 파고 주변에 시멘트를 발라 청결하게 꾸몄다. 그야말로 지붕이 있는 멋진 최신형 샘터가 탄생된 셈이었다. 그 노인은 샘물의 량이 많아지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그 샘물의 량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 노인은 생각하기를 주변에 있는 소나무의 뿌리가 그 샘물을 전부 빨아먹는 거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 노인은 그 주변에 있는 소나무들을 낑낑거리며 전부 베어버렸다. 그 후에 그 샘터는 더욱 말라갔다. 나중엔 그곳에서 거의 샘물도 나오질 않았고, 그 쉼터를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도 뚝 끊기고 말았다. 결국 그 노인은 화병이 나서 끙끙 앓다가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는 스토리다.

 

더 넓은 샘터를 만들어서 좀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했던 그 노인은 그 욕심 때문에 작은 샘터를 망치고 자신의 생명도 잃게 되었다는 교훈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인간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그 욕심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털어내면서 착하고 정직하게 올바른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하늘로부터 오는 축복을 오래도록 받을 수 있을 터인데 그게 힘든 일이다. 인간의 마음속에서 끊임 없이 솟아나오는 오염된 욕심을 삭제할 수 있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온갖 욕심을 버리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가자. 그래야 작은 행복을 누리고 샘물처럼 흘러넘치는 복을 받을 수 있는 법이다.

 

<김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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