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얼빠진 도둑, 물건 훔친 집 거실서 '쿨쿨'

부산갈매기88 2011. 10. 26. 08:24

25일 오전 7시께 목포시 상동 한 아파트에 사는A(43ㆍ여)씨는 아침 식사 준비를 위해 거실에 나왔다가 깜짝 놀랐다.

겨울용 파카 털 옷을 입은 건장한 남자가 거실에서 코를 골면서
태평하게 잠을 자는 광경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남편은 광주 직장 때문에 없었고, 딸과 어머니 등 셋이 사는 A씨는 감짝 놀라 목포경찰서 하당지구대에 신고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관이 도착해 흔들어 깨울 때까지 이 남자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뒤늦게 잠에서 깬 이 남자는 인근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 오모(43)씨.

오씨는 "추워서 열린 창문으로 들어와 잠을 잤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그의 상의
주머니에서 훔친 물건이 고스란히 들어 있고 방 장롱을 뒤진 흔적 등 거짓말임이곧 들통났다.

훔친 물건은 여성용 팬티 2장, 향수,
선글라스 등 모두 23만원 상당.

냄새가 나는 B씨는 경찰 진술에서 이날 새벽 4시께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어들어왔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오씨를 야간 주거 침입 및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