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네 마리가 살았다. 그들은 자기네 몸집이 너무 작은 게 항상 불만이었다. 하루는 하나님께서 빈대들에게 새해 소원을 각각 물어보았다.
첫 번째 빈대에게 물었다.
“네 소원이 뭐니?”
“네, 저는 몸집이 작아 힘이 약해요. 그러니 힘이 센 소가 되고 싶어요.”
“그래? 그럼 소가 되어라.” 그러자 빈대는 소원대로 소가 되었다.
두 번째 빈대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네, 저는 하늘을 나는 새가 되고 싶어요.”
“그럼 너는 새가 되렴.”
세 번째 빈대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네, 저는 배고픈 건 견딜 수 없어요. 그러니 굶지 않고 매일 음식을 뒤져 먹을 수 있는 쥐가 되게 해주세요.”
“그럼, 너는 쥐가 되거라.”
세 번째 빈대도 소원대로 쥐가 되었다.
네 번째 빈대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네 번째 빈대는 살그머니 욕심이 생겼다. ‘어차피 원하는 대로 다 받는다면야 실컷 구해봐야지.’ 그는 하나님께 대답했다.
“하나님, 저는 소처럼 힘도 세고요, 새처럼 하늘도 날고요, 쥐처럼 굶지도 않는 그런 것이 되고 싶어요.”
그러자 하나님은 빙긋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럼 소새쥐가 되어라.”
네 번째 빈대는 즉시 ‘소새쥐’ 아닌 ‘소시지’가 되어버렸다. 빈대도 낯짝이 있지, 구할 것을 구해야지 잘못 구하다가 큰 코 다쳤다.
욕심은 자기분수를 뛰어넘는 것이다. 모든 동물 중에서 위장병이 있는 것은 사람뿐이라고 한다. 오직 사람만이 과식하고 위장병을 덤으로 받는다. 자기분수를 초월했기 때문이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욕심을 과식하면 탈이 난다.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하고 내 소원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김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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