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부산갈매기88 2011. 11. 23. 07:30

 경기도 구리시, 두레교회의 김진홍 목사님이 청계천 빈민가에서 활빈교회를 개척할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교회 근처 가정집에서 굿을 했습니다. 시끄러워 다른 일을 할수 없게 되자, 목사님도 굿하는 데를 구경 갔습니다. 목사님이 먼 발치에서 굿하는 광경을 보고 있던 중에, 무당이 굿하다가 말고 목사님께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그가 말하기를 "목사님이 이곳에 계셔서 더 이상 굿을 할 수 없으니 이곳을 떠나주십시오" 하더라는 것입니다. 굿은 며칠 째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주일에 굿판을 벌였던 그 가정의 일곱 식구가 모조리 교회에 출석한 것입니다. 예배 후에 그 사연을 물어보았더니, 무당이 보내서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굿을 해서는 도저히 병을 고칠 수 없으니, 교회에 나가보도록 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은 그 무당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길에서 그 무당을 만나게 되어 "지난번에는 참 고마웠습니다"라고 사례했습니다. 그러자, 그 무당은 "별 말씀 다하십니다.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지요"라고 말하더랍니다. 목사님은 하도 어이가 없었지만, 신세를 진 마당에 어떻게 따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당은 헤어지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목사님, 저도 언젠가는 교회로 돌아갈 것입니다. 어쨌든, 모든 신들 중에서 예수님이 최고의 신이라는 것을 웬만한 무당들은 다 인정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더랍니다.


이야기에서 김진홍 목사님이 황당해 했던 바가 무엇입니까? 자신은 제사장이지만 귀신을 섬기는 무당은 제사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당이 똑같은 것으로 말하더랍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주는 직분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무당은 어떻습니까? 하나님과 사람 사이가 아니라, 귀신과 사람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합니다.

 

<김동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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