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부산갈매기88 2011. 11. 29. 07:30

1946년 성탄절 전야에 낡은 2톤 트럭이 웨스 버지니아의 산간지방을 달리고 있었다. 운전수는 탄광에서 석탄을 나르는 이였다. 이제 하루의 고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집 쪽으로 난 길로 들어섰을 때 그의 늙은 아버지가 차를 세웠다. 그리고는 10Km쯤 떨어진 산 속에 사는 한 부인 이야기를 하였다. 몇 달 전에 남편이 죽었는데 사는 게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로 돕고 사는 전통으로 광부들을 상자 몇 개에 먹을 것과 선물들을 넣었다. 그리고 석탄을 몇 부대 만들었다. 이것을 그 집에 전해주고 오라는 것이다. 그는 짜증이 났다. 몸은 피로해서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것도 성탄절 전야에 이미 늦었는데 기다리는 집안 식구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


그러나 마음을 고쳐먹었다.

 "오늘이 성탄이 아닌가!"
그는 짐들을 실었다. 그 집을 찾아 산 속을 헤맸다. 한참 가니 비포장 도로가 꼬불꼬불 언덕으로 이어졌다. 더 올라갈 수 없어 그는 차에서 내려 2킬로쯤 눈보라 속을 걸어 올라가 오두막집에 도착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그 부인과 어린이들 외엔 차도 수레도 없었다. 그는 다시 차로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후진으로 그 언덕을 밀어 올라갔다. 그는 물었다. "하나님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는 겁니까?"

 

그런데 트럭에 눈이 달린 듯 했다. 낡은 트럭이 그 좁고 꼬불거리는 길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그 오두막까지 올라간 것이다. 현관에는 그가 본 사람들 중에서 가장 행복한 4명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는 상자들을 내려놓고 석탄을 부렸다. 그러는 동안 허름한 옷을 입은 아이들이 가냘픈 몸으로 상자를 나르고 운전수를 오두막 안으로 맞이하였다. 모두들 행복했다. 어두운 길을 다시 내려가면서 그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이 트럭을 몰고 저 산 위를 후진으로 올라가다니! 이 눈 속에, 어디서 도움이 왔던가!"

 

그는 하나님을 경배하고 있었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이 이 험한 세상에 오셔서 자신에게 성탄의 선물을 주신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또한 자신이 그 하나님의 헌신이 되어서 그 어두운 길을 올라갔던 것을 알게 되었다.

 

<햇볕이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