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돌솥밥 하면 떠올리는 것은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다.',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 등 일 것이다. 그런데 전혀 가격에 부담감이 없고, 반찬이 깔끔하게 나오는 집을 소개한다.
지난 12월 17일 중국에서 손님이 온 탓에 점심 때는 되었고, 식사는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나와 함께 한 일행이 자신이 맛있는 돌솥밥 집을 안내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송도 사무실에서 상담을 끝내고 12시 반이 넘어 택시를 타고 부산 우체국 뒤편의 대청동 방향 길 옆의 SC제일은행 앞에서 내려 그 집을 찾아 갔다.
밖에서 보기에는 다소 허름해 보이는 집이었다. 그 맞은편에는 대궁삼계탕이 있었는데, 여러모로 보나 그 집은 오래된 집임을 느낄 수 있었다. 식당 안에는 탁자가 있고 또 방도 있었다. 우리는 방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기다린 시간은 15분 여쯤 기다렸나 싶었다. 그나마 적은 시간을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점심시간이라 미리 돌솥밥을 앉혀 두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그 식당은 돌솥밥에 맑은 장국, 그리고 갓담은 김치 외 5가지의 육해군 반찬에 생계란을 하나 준다. 그 날 계란은 시골에서 자란 나이 든 사람들은 안다. 따뜻한 밥 속에 그 계란을 넣고 간장을 2~3 스푼을 넣어 쓱싹 뒤적거리면 어릴 적의 멋진 추억이 살아난다. 거기에 갓 양념한 김치와 곁들여 먹는 맛이야말로 정말 천하일미다. 그리고 식사가 끝날 싯점에 숭늉을 부어 두면 누룽지맛이 어우러져 입안에 고소함이 전해져 온다.
게다가 계산을 할 때면 몇 명이 가도 부담스럽지가 않다. 보통의 식당이라면 돌솥밥이 6,000~8,000원 정도인데 비해서 여기는 그 반 정도인 4,000원이니 마음도 한결 가볍다. 한마디로 머리와 입이 상쾌해진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한 번 추천을 해 본다. 입맛 없는 분은 입맛이 돌아 올 것이다.
*식당명: 전주식당
*전화번호: 051-469-0771
*위치: 부산 중앙동 부산우체국에서 대청동 방향 50여 미터 위 SC제일은행 골목 안 중간쯤
*옵션: 둘이 먹다 하나 쓰러져도 책임 못 짐. 때로는 손님이 많아서 조금 기다려야 함.
<육해공군의 반찬이 일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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