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문제는 내가 어떤 친구가 될 수 있느냐다

부산갈매기88 2011. 12. 22. 16:10

불행하게도 열세 살 난 소년이 암 치료를 받게 되었다. 

항암제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소년은 병마와 싸우는 동안에도 학교에 다니고 싶어했다.

 

하지만 머리카락 하나 없는 자신을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었다.

소년은 조심스럽게 교실 문을 열었다.

'아이들이 놀리면 어떡하지?'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교실을 잘못 찾아왔나 싶었다.

교실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모두 머리를 짧게 깍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년과 함께 온 선생님과 소년의 부모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소년의 친구들은 친구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 고민 끝에 모두 머리를 깍기로 했다고 한다.

혹시나 소년의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을까 해서.

 

<지혜의 보석상자/심창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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